[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유럽증시는 이미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며 그로인한 역풍을 대비 중이라고 바클레이즈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CNBC에 따르면 해당 투자은행의 엠마누엘 카우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이날시작된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백악관으로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이후 무역관세 및 보호주의 정책이 미칠 영향에 대비하는 헤지 선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정책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이슈이지만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당선시에는 현재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시장에 보다 광범위하고 차별화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트럼프 후보가 제안한 글로벌 관세 10%와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60%가 시행되면 유로존은 국내총생산(GDP)의 0.7% 수준이 타격을 입게된다고 이들은 예상했다.
더욱이 유럽 경제 개방성을 고려했을 때 그 여파는 보다 지속적일 수 있다는 것이 바클레이즈의 분석이다.
이같은 우려와 함께 트럼프 후보 당선시 유럽증시에 미칠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카우 전략가는 “트럼프 후보의 우크라이난 전쟁에 대한 접근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며 “분쟁 종식을 향한 움직임이 현재 유럽 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