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많은 사람들이 발기부전 등의 남성질환은 중년층 이상에서 나타날 거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 들어 젊은 세대들에게도 남성질환은 큰 이슈가 되어가고 있다.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2030세대의 익명 성 상담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조루, 발기부전, 사이즈 문제 등 그 이유 또한 다양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 남성 중 약 11.8%가 발기부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다. 단순한 심리적인 요인에서부터 약을 잘못 먹어서 생긴 부작용일수도 있다. 하지만 발기부전 증상을 지닌 남성들 중 75% 정도에게는 복잡한 원인이 작용되고 있다. 혈관이나 신경성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고, 당뇨병이나 전립선 관련 질환으로 인한 후유증일 수도 있다.
발기부전을 예방하는 방법들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하루에 30분 정도를 걷기만 해도 발기부전에 걸릴 위험이 40% 이상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걷기가 아니더라도 격하지 않은 운동을 매일 반복하면 발기부전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근력운동과 체중조절은 발기부전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허리둘레가 42인치인 남성은 32인치인 남성보다 발기부전에 걸릴 가능성이 50% 이상 크다고 한다. 몸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 호르몬 분비가 이상을 일으켜 발기부전에 걸리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이런 꾸준한 방법들 보다 눈에 확 띄는 극복법을 찾는 경우가 많다. 몸에 좋다는 민간요법이나 정력에 좋다는 음식만을 찾다 보니 오히려 치료의 타이밍을 놓치게 되어 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의 증상이 나타나도 유교적 사고방식 때문에 성적인 문제를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감추려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며, 치료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를 정력증진이나 다른 민간요법으로 접근하다 실패하고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발기부전의 경우 간단한 약물 치료만으로도 큰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의료진 상담 후 구체적인 치료계획을 잡아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이무연 원장은 덧붙였다.
약물이나 주사요법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신경, 척추 문제 등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할 경우는 음경 팽창형 보형물 삽입술 같은 발기부전수술로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