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넘어 세계적인 쇼핑 축제로 거듭난 광군제가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루 거래량이 수십조 원에 달하는 쇼핑 축제인 만큼, 기존 인기상품과 함께 새로운 상품까지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반응을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
알리바바는 지난 2009년 독신자를 상징하는 숫자 ‘1’이 4번 들어가는 11월11일에 맞춰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첫해 거래액은 5200만위안(약 85억원)에 불과했지만 10년 새 4100배가량 늘었다. 광군제의 원조 격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보다 10배 정도 규모가 크다.
이번 광군제에는 총 18만여 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이 중 237개 브랜드가 1억위안(약 16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
AHC는 이번 광군제에서 ‘프리미엄 하이드라 B5 스킨케어 라인’으로 대박을 쳤다. 지난해에도 품절 사태를 일으켰던 제품으로 토너와 로션이 총 33만6000병 팔려나갔다. 이 상품의 인기로 AHC는 지난해 광군제에서도 티몰 국제관 기준으로 전체 한국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며 중국인의 직구 국가 순위도 지난해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2016년 광군제에서 한국은 직구 국가 순위 3위를 기록했으나, 사드 갈등으로 잠시 호주와 독일에 자리를 내준 바 있다.
|
브랜드별로 보면 프리미엄 브랜드 ‘후’의 매출이 72% 늘어난 230억원을 기록했다. 인기제품인 ‘천기단 화현세트’의 경우 지난해보다 90% 많은 6만1000세트가 팔려나갔다. 숨 역시 ‘워터풀 세트’를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2만6500세트를 팔아 전체 매출이 82% 증가했다.
빌리프도 광군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더 트루 크림-모이스처라이징 밤 광군제 에디션’을 앞세워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더 팔렸다.
LG생활건강은 또 이번 광군제를 기회 삼아 기존 인기 브랜드에 더해 오휘와 CNP, VDL 등을 새롭게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
|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잘 팔린 농심 라면은 ‘신라면’과 ‘김치라면’이었다. 이번 광군제에선 이외에도 ‘너구리’와 ‘안성탕면’ 등 8종으로 구성된 ‘농심라면 패키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신라면과 김치라면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모두가 웃은 것은 아니다. 티몰 내에 총 19개 브랜드관을 운영 중인 이랜드는 올해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보다 1200만위안(약 20억원) 떨어진 4억4400만위안(약 725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도 농심처럼 왕홍을 출연시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전략 아이템을 고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소개했다. 다만, 티몰 입점 업종의 확대로 경쟁이 심화되며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포인포의 ‘리버서블 다운점퍼’는 준비 수량 2만장이 모두 팔리고, 더플코트가 5000장 팔리는 등 신기록을 세웠다. 이랜드는 티몰 빅데이터와 시장 분석 데이터를 통해 코트 제품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번 광군제에서 외투 제품에 주력했다.
이밖에도 직구 외 티몰 입점 브랜드 중에선 이니스프리가 화장품 부문 10위,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부문 8위, MCM이 가방부문 9위에 오르기도 했다.
AHC 관계자는 “AHC는 이번 광군제에서 한국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전체 순위 톱 10(8위)에 이름을 올렸다”며 “이는 K뷰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AHC 제품력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가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