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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0일 드니프로강 북측에서 발생한 군사 활동으로 인해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외부 전력선인 330kV 페로스플라브나-1 선로와의 연결이 끊겼다. 이후 원전 측은 6기의 원자로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조를 냉각하는 펌프 등 자체 필요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여러 대의 비상디젤발전기를 가동해 왔다.
외부 전력 공급 중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IAEA 사찰단은 디젤 연료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 사찰단은 최근 현장에 설치된 20대의 비상디젤발전기 대부분의 연료 탱크 잔량을 점검하고, 외부 전력이 복구되지 않을 경우 해당 예비 연료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평가했다.
자포리아 원전 측은 비상발전기 가동을 위한 디젤 연료가 현장에 약 10일 분량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소 법정 규정 요건에 해당한다.
앞서 IAEA 사찰단은 발전소 외부 연료 저장소로의 마지막 연료 수송이 약 반년 전인 지난 3월 이뤄졌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5월로 예정됐던 추가 수송은 인근 지역의 빈번한 군사 활동으로 인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IAEA 측은 지난해 3월 이후부터 해당 연료 저장소를 방문하지 못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같은 디젤 연료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IAEA가 비상디젤발전기에 장기간 의존해야 하는 원전의 대응 능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의 외부 전력이 상실될 때마다 디젤 연료의 확보와 원전 안팎을 잇는 원활한 물류 공급망 유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외부 전력이 복구되거나 추가 디젤 연료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약 10일 내에 발전소 전력 완전 상실(블랙아웃)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IAEA는 문제의 선로 복구 작업을 조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현지 국방부 등과 협력해 또 다른 국소적 휴전 구역을 설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말 이후 IAEA가 중재하는 7번째 구역 설정이다.
자포리아 원전에 상주하는 IAEA 사찰단은 인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을 포함해 하루에도 수차례 군사 활동 소음을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최근에도 부지내 발생한 3건의 드론 사건을 보고 받았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전 직원을 위협하거나 사용후핵연료 저장소, 냉각못 관련 구역을 타격하는 공격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원자력 시설과 근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대 한도의 군사적 자제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내 다른 원전 시설에서도 공습 경보와 드론 활동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남우크라이나 원전은 거의 매일 공습 경보가 발령됐고, 지난 한 주간 감시 구역 내에서 11대의 드론을 포착했다. 체르노빌 부지에서도 감시 구역 내에서 드론 2대와 미사일 1발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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