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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검거된 도박 소년범은 총 597명에 달한다. 지난 2021년의 경우 이 수치가 66명에 불과했다는 점과 지난해 12월 수치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3년 만에 무려 10배 가까이 범죄가 늘어난 셈이다. 도박문제 예방·치유·재활을 돕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예치원)을 이용한 청소년의 숫자도 지난해 4144명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청소년 범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폭력·절도 범죄의 숫자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추세인 것을 고려하면 도박범죄의 증가세는 더 두드러진다. 이른바 ‘일진’으로 불리는 일탈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일반 청소년들도 범죄에 노출돼 검거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더 심각한 건 청소년 도박범죄 평균 연령이 2020년 17.1세에서 △2021년 16.6세 △2022년 16.5세 △2023년 16.1세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촉법소년(만 10세~14세 미만) 검거인원은 2020년엔 한 명도 없었지만 지난해 11월까지 69명에 달했다.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인터넷에서 불법 도박을 접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관련 문화가 만연해지면서 도박문제가 저연령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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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역시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사이버 도박을 집중 단속했는데도 아직도 범죄가 만연하다”며 “인터폴 등 해외 법 집행기구와 공조를 강화해 해외 사이트 운영자뿐 아니라 제작자와 자금 세탁범까지 뿌리를 뽑으려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전담경찰과(SPO)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신종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등 도박 범죄를 획기적으로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를 위한 제도적 지원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도박 사이트를 즉각 제재하고 불법 계좌에 대한 정지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뒷전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도박 확산을 막기 위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학교전담경찰관(SPO): 초·중·고교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경찰관으로 영문명 ‘School Police Officer’의 머리글자를 따서 ‘SPO’라고도 부른다. 아동·청소년·상담 관련 학위 또는 자격증 소지 여부, 아동·청소년 지도 경력 여부 등을 고려해 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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