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G20 정상회의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을 주제로 열렸다. 세션별로는 △사회적 포용 및 기아·빈곤 퇴치 △글로벌 거버넌스 제도 개혁 △지속가능한 개발 및 에너지 전환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눠 각 국의 정상들은 논의를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첫 공식 일정으로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식에 참석, 동참 의사를 밝히고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이 기구는 기아·빈곤 퇴치 정책의 개발 및 이행을 위해 지원을 요청하는 회원과 관련 전문 지식이나 재정 지원을 제공하려는 파트너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올해 G20 정상회의의 대표 성과물 중 하나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GAAHP 가입을 계기로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1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인도적 지원을 연내 실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의 빈곤·기아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원조 규모를 내년 15만t으로 올해보다 5만t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기아와 빈곤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도국의 경제성장으로서, G20은 개도국들의 성장 동력 창출을 지원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개도국들도 노동, 교육개혁과 같은 구조개혁과 효율적 재정 활용을 위한 재정혁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올 2월 우리 정부는 개도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자 촉진을 위해 칠레와 ‘개발을 위한 투자원활화(IFD) 협정’ 타결을 주도한 바 있다. 이 기구는 개도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편입에 대해 126개 참여국이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저소득국 지원을 위해 세계은행(WB) 국제개발협회(IDA)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올 12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개발협회(IDA)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에서 재원 보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우리 정부도 재원 보충 기여를 45%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펜데믹 펀드 기여금도 대폭 확대한다. 이 기구는 코로나19를 거치며 팬데믹 예방·대비·대응을 위해 각 국이 공동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한 펀드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펜데믹 펀드에 대한 기존 3000만 달러 규모 기여금에 더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간 3000만 달러를 추가로 납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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