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올해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 “2020년 이래 가장 많아”

박지애 기자I 2024.10.20 09:17:43

10건 중 8건은 서울 아파트 거래
30억원 이상 거래도 0.46%로 최고치 기록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전국의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최근 5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이후 연도별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9월 9일 집계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30만3890가구이며, 이 가운데 거래액이 15억원 이상인 아파트는 1만221가구였다.

전체 거래 중 3.36%에 해당하는 규모로, 15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3%를 넘는 것은 2020년 이래 처음이다.

연도별로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20년 1.19%, 2021년 1.57%, 2022년 1.01%, 지난해 2.03% 등이었다.

이 자료는 올해 8월까지 신고된 거래만 포함한 것이어서 15억원 이상 거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의 대부분의 서울에서 발생했다.

올해 서울의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8460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올해 전국에서 체결된 15억원 이상 거래(1만221건) 중 82.77%를 차지한다. 전국의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10건 중 8건 이상은 서울 소재 아파트라는 의미다.

지난해는 이 비중이 81.11%였으며 2022년에는 75.32%였다.

올해 3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며 최근 5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전국의 30억원 이상 매매는 모두 1천393건(전체 거래 중 0.46%)이었다.

2020년에는 30억원 이상 거래가 766건(0.09%)에 그쳤으나, 2021년 1062건(0.18%), 2022년 480건(0.19%), 2023년 919건(0.24%) 등으로 매년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올해 서울에서 이뤄진 30억원 이상 거래는 1334건으로, 2020년 이래 가장 많다. 2020년은 750건, 2021년 1030건, 2022년 448건, 2023년 870건이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