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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책꽂이]지구의 마지막 숲을 걷다 외

장병호 기자I 2023.06.21 06:15:00
△지구의 마지막 숲을 걷다(벤 롤런스|456쪽|엘리)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그린란드 등 ‘지구의 진짜 허파’로 불리는 지구 최북단 북부 한대수림에서 기후변화와 수목한계선을 연구한 4년여의 여정을 담았다. 나무, 동물, 기후, 영구동토대를 연구하는 과학자들, 그리고 서구 자본주의와 식민주의의 영향이 미치기 전부터 북극권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이들과 대화하며 우리의 과거·현재·미래를 살펴본다.

△투자의 명문들(멥 파버 엮음|408쪽|워터베어프레스)

자산배분 전문가인 저자가 각 투자 분야 최고의 전문가 33인이 쓴 다양한 투자 이슈에 대한 글을 모았다. ‘돈의 심리학’ 저자 모건 하우절, ‘내러티브 & 넘버스’ 저자 애스워드 다모다란, ‘듀얼 모멘텀 투자 전략’ 저자 게리 안토나치 등 널리 알려진 전문가는 물론, 금융 분야에서 주목받은 논문 저술 연구자, 투자 실적으로 인정받은 투자자 등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고명재|268쪽|난다)

시집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고명재 시인의 첫 산문집이다. “‘사랑’이라는 이상한 리듬을 말하기 위한 무채색”에 얽힌 백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시인이 살펴본 무채색 속 풍경은 사랑이라는 밥솥에서 끓어오르는 밥물과 같다. 시인은 첫 산문집에서 “사랑은 화려한 광휘가 아니라 일상의 빼곡한 쌀알 위에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시리즈(크리스틴 델피|82·80·116·144쪽|봄알람)

“프롤레타리아 억압과 달리 여성에 대한 억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던 1970년대 프랑스 학계에서 완전히 새로운 분석의 방법론을 제시했던 크리스틴 델피의 글을 4권의 책으로 소개한다. 크리스틴 델피는 여성이 겪는 억압의 구조적 근거를 규명하며 ‘유물론 페미니즘’이라는 방법론을 창시했다. 그의 글은 가부장제, 결혼, 유산 등이 어떻게 여성을 억압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유영광|328쪽|클레이하우스)

불행을 파는 대신 행복을 살 수 있는 가게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소설. 경영학과 역사를 전공한 저자가 지하철과 카페에서 틈틈이 쓴 책이다. 텀블벅으로 처음 소개돼 2000만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모금하며 화제가 됐다. 지난 4월 런던도서전에서는 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일본, 대만, 러시아 등 해외 6개국에서 판권을 먼저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괜찮은 아빠이고 싶어서(윤태곤|256쪽|헤이북스)

정치 컨설턴트인 저자는 만혼인데다 마흔둘에 첫 아이이자 외동 늦둥이를 낳았다. 이제 8살 먹은 딸을 둔 아빠로서 아이를 키우며 알게 된 것,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그동안 무엇을 몰랐는지 확인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다. 지금보다 더 ‘괜찮은 아빠’와 남편이 될 수 있는 동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글이다. 아이 키우는 것의 재미와 행복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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