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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의 이번 추석 명절은 거리두기가 없는데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돼 교통량 증가가 불가피하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추석연휴기간 교통량은 총 542만대로 전년 대비 13.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통량이 늘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크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3년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연휴 전날의 사고는 784건으로 작년 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는 하루 평균 사고(557건) 대비 40% 이상 많은 수치다.
시간대별로 보면 오후 4~6시 사이에 교통사고가 집중됐다. 지역규모별로 보면 대도시는 줄고, 소도시 교통사고는 늘었다. 도로교통공단은 “추석연휴 기간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 비율이 증가했다”며 “추석연휴를 맞아 고향 등 소도시 방문이 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음주운전과 고속도로 교통사고도 유의해야 한다. 평소 대비 음주운전은 1.3배, 고속도로 사고는 1.4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청은 추석 연휴에 ‘명절 고속도로 사망사고 제로화(Zero)’를 추진, 특별교통관리에 돌입한다.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귀성·귀경길 소통 위주로 집중관리한다. 전국 12개 고속도로순찰대가 탄력근무에 나서는 가운데 인원은 321명, 차량은 37대로 평상시 대비 각각 31%, 32% 늘렸다.
특히 지체와 정체 구간이 반복되는 곳과 졸음운전 예상 지역을 대상으로 순찰을 강화한다. 교통량이 집중되는 주요 노선에서 진입량을 통제하거나 갓길차로제, 임시감속차로를 운영하는 등 탄력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현장단속도 병행한다. 교통사고 고위험지역을 대상으로 드론 등을 활용해 암행순찰에 집중한다. 명절에 반주문화 예방을 위해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활용해 불시에 음주단속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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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의 장거리 이동은 일반 출퇴근길과 달리 동행자와 함께 짐도 많아 차량 평균 하중이 늘기 때문에 운행 전 안전점검이 필수다. 타이어 마모 상태와 공기압 확인은 물론 냉각수가 충분한지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각종 오일과 전조·후미·안개 등 차량 안전장치도 확인해야 한다.
운행 중에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면 부상자 발생 확인과 사고 지점 안전 확보가 우선이다. 운전자 본인과 상대방 차량 탑승자가 다치지 않았는지 확인한 뒤 삼각대 또는 비상등으로 후방 차량이 사고 현장을 인지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사고 현장의 안전을 확보한 후 사진 또는 영상으로 현장을 기록하고, 경찰과 보험사 등에 교통사고를 접수해 사고 처리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거리두기 폐지 등의 영향으로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귀성·귀경길 운전 중 조금이라도 졸리면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음주운전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