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3세 경영인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처음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회사의 전략을 직접 밝히는 자리여서 관심이 몰린다.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하며 실질적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장으로 떠오른 정 사장은 조선업의 한계를 넘는, 그룹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정 사장은 이날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로드맵’을 주제로 직접 발표에 나선다. 이후 국내 기자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해 현대중공업그룹의 비전을 소개할 계획이다. 정 사장이 기자들과 공식적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정 사장은 이번 CES에서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떠오른 자율주행 선박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자동차에 적용돼 온 자율주행 기술을 선박으로까지 확장하는 것이어서 조선업계에선 새로운 시도로 꼽힌다. IT·가전을 중심으로 하는 CES에 조선사가 이례적으로 참여한 이유 중 하나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4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골자로 한 MOU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개방혁 혁신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최초의 스마트조선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사장은 CES 개막일에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주요 그룹 경영진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외부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