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스몰캡]‘메모리 핸들러 선두주자’ 테크윙…2021년 기대되는 이유

조용석 기자I 2020.09.05 07:00:00

공정 마친 반도체 검사장비로 이송하는 ‘테스트 핸들러’ 제조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강자…2019년 글로벌 점유율 70%
2분기 영업익 전년比 26%↑…올해 핸들러 매출 크게 증가할 듯
신규장비 출시 앞둬…2021년 종합 검사장비 기업 도약 기대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핸들러(handler)라는 단어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먼저 동물 특히 강아지를 조련하는 사람이라는 설명이 가장 먼저 나옵니다. 하지만 이번 주 소개할 테크윙(089030)은 동물과는 관련이 없는 반도체 후공정 자동화장비 및 주변기기 제조·판매 기업입니다.

2002년 설립된 테크윙은 공정을 마친 반도체를 검사장비로 이송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분류해주는 ‘테스트 핸들러’를 주력으로 만듭니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모두 생산하나 회사의 주력 제품은 메모리용 테스트 핸들러입니다.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글로벌 점유율 70%로 1위 사업자입니다. 회사는 201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테크윙는 이외에도 핸들러 주변기기인 인터페이스 보드(Interface Board·핸들러와 테스터 간의 접속연결 보드)와 COK(Change Over Kit·반도체 칩을 담는 트레이) 등도 공급합니다. 특히 수명이 7~8년 정도인 COK는 새로운 디바이스 검사 시 교체수요가 발생하며, 핸들러보다 수익성이 2배 정도 높습니다. SSD 테스트 핸들러 등도 회사의 제품 중 하나입니다.

테크윙은 올해 2분기에 매출액 592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26% 증가한 실적입니다. 핸들러 판매 확대가 실적 성장의 주요이유로, 관련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36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테스트 핸들러가 반도체 공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품인 만큼 SK하이닉스 등 대형 고객사들이 투자를 늘리면 테크윙도 자연스럽게 매출이 늘어나게 되는 구조입니다. 업계에서는 테크윙이 고객사 투자 확대 속에 하반기도 꾸준한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객사 투자 확대로 메모리·비메모리 핸들러 수요증가, 해외 고객사향 모듈 및 SSD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며 “2020년 핸들러 매출액 1401억원(전년 대비 44% 증가)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테크윙이 2021년 더욱 기대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회사가 올해 하반기 SSD 번인 테스트 장비, 2021년 EDS Prober (Wafer Test) 등의 신규 장비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KB증권은 “신규장비 시장 안착 여부에 따라 종합 검사장비 기업으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테크윙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종전 1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KB증권은 2만원에서 2만3500원으로, 케이프투자증권은 1만7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테크윙의 목표주가를 각각 올렸습니다. 4일 종가 기준 회사의 주가는 2만150원입니다.

(자료 = 한국IR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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