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하락속 안보·적폐청산 두마리 토끼잡기
민주당은 추석 민심을 살핀후 연휴가 끝나자마자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적폐청산 행보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추미애 대표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적폐를 청산하고 건강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적폐청산 본격화를 예고했다. 추 대표는 추석연휴에도 민심행보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날 재래시장(광진구 자양골목시장)을 방문한 데어 2일에는 서해5도 귀향객 인사 및 귀향 안전 여행을 기원하기 위해 인천항 여객터미널을 방문한다. 3일에는 개천절 기념식 참석후 강서구로 이동해 ‘나는 민주당이다·당원가게1호 지정식(국민전통갈비)’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국감 준비를 위해 정당 최초로 카카오톡으로 국감 제보를 받는 ‘국감톡’을 시행하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 민심을 직접 듣고 국민이 요구하는 사항을 국감에 반영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특히 북한의 도발로 불거진 안보 위기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추석연휴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변인 당번제 운영 등 상시 준비 태세를 갖추고 대응할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한가위에 국민 민심을 잘 경청하고 오는 9일에 민심보고 대회를 겸한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국당은 정부여당의 안보 무능과 정부의 적폐청산을 ‘보수궤멸을 위한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보수층의 추석민심을 집중 공략해 지지율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김태흥 최고위원도 별도의 성명서를 내고 “적폐청산을 앞세워 보수정권 9년에 대한 한풀이 정치보복이 16세기 마녀사냥을 연상케 한다”며 “촛불을 화형의 횃불로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해, 추석연휴 기간 내내 한국당 의원들의 총공세를 예고했다. 실제 일부 도당에서는 추석 귀성인사와 함께 ‘전술핵 재배치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일정으로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는 만큼 연휴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며 정국구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홍 대표는 오는 5일께 고향(창녕)으로 내려가 8일까지 머물고 서울로 복귀해 9일 당 최고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
국민의당은 당 혁신 통한 이미지 쇄신으로 민심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취임 한 달을 맞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 안정화에는 기여했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연휴를 민생 행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이날 고향에 가지 못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근무하는 소방관 격려 차원에서 용산 소방서를 방문하고 2일에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을 찾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추석 인사를 할 예정이다. 5일에는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재외동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영상메시지를 통해 전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다만 고향인 부산은 내려가지 않고 제2창당위원회와 당의 혁신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연휴 기간 내 매일매일 점검회의를 통해 실천화시킬 수 있는 실행계획 안을 만들 계획이다.
|
바른정당은 자강(自强)과 통합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거듭하고 있어 명운이 엇갈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만큼 추석연휴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11월 1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 대표 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함으로써 유 의원을 지지하는 자강파와 김무성 의원 등 통합파간 갈등이 봉합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에 따라 자강파와 통합파 의원들은 제각각 추석연휴중 지역민심을 살피며 향후 대응 방안을 구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