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전선주 주가가 급등하자 일부 기업에서는 최대주주와 임원이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에 나서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삼화전기(009470)다. 삼화전기는 지난해 말 주가가 1만8030원에서 이날 8만600까지 오르면서 주가가 347.03% 급등했다. 올 들어 약 5개월 만에 주가가 4배 이상 올랐다.
삼화전기 이외 주가 상승률 10위권 내 대원전선(006340), 제룡전기(033100), HD현대일렉트릭(267260), 가온전선(000500) 등이 이름을 올리며 전선주가 절반을 차지했다. 대원전선도 올 들어 327.76% 오르며 30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들 상승률 10위권 내 종목 외에도 대원전선우(006345)(193.91%), 세명전기(017510)(134.88%), 대한전선(001440)(103%), 일진전기(103590)(141.46%), LS ELECTRIC(010120)(138.9%) 등 전선주 전반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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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기업에서 주가 급등에 최대주주와 임원 등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일이 발생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의 커버리지에 속하지 않는 소규모 기업도 많아 투자 정보를 확인하기 쉽지 않은 점도 문제다.
지난 1월부터 주가 급등에 단기 과열 종목과 투자 경고 종목으로 반복 지정됐던 대원전선은 이날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대원전선 최대주주인 갑도물산은 지난달 16일 160만주를 시간외매매 장내 시간 외 대량 매도했고, 지난 8일에도 120만주를 추가로 장내 시간 외 대량 매도했다. 지난달 16일 매도 공시 이후 주가가 1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전력 슈퍼 사이클에 대한 수요를 기대하면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전선주를 선별해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선주 주가는 실적이 개선될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개별 종목의 실적과 펀더멘털을 잘 확인해야 한다”며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지속가능한지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