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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외 뮤지컬 화제작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21일 개막한다.
올해 DIMF는 영국·러시아·스페인·프랑스·태국 등 8개국에서 참여한 23편의 뮤지컬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18일간 대구를 ‘뮤지컬’로 물들일 예정이다.
개막 첫 주에는 총 7편의 작품이 관객을 찾아간다. 개막작은 1980년대 복고 감성을 세련된 연출로 담아낸 영국 뮤지컬 ‘웨딩 싱어’(6월 21~30일 대구오페라하우스)다. 아담 샌들러, 드류 베리모어 주연의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영국 오리지널 팀 내한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한·중 합작으로 완성된 뮤지컬 ‘청춘’(6월 21~23일 아양아트센터)도 만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있었을 법한 청춘의 이야기를 시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풀어낸다. 중국의 실력 있는 창작진에 국내 최정상 제작진인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정재진 영상디자이너, 김미경 기술감독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제12회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남우조연상 2관왕을 달성한 뮤지컬 ‘블루레인’(6월 21·22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은 한국 대표 공식초청작으로서 DIMF 무대에 다시 선다. 이창희·박유덕·김주호·김려원·한유란·조환지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관객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사로잡을 전망이다.
DIMF의 지원으로 탄생한 신작 뮤지컬 2편도 개막 첫 주 초연에 오른다. 미스터리 스릴러 ‘톰 아저씨’(6월 21~23일 어울아트센터), 인공지능(AI) 로봇을 소재로 한 2인극 ‘유 & 잇’(6월 21~23일 문화예술전용극장CT) 등이다. 제주시 최초의 창작 대형뮤지컬 ‘만덕’(6월 22·23 수성아트피아)은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축제의 즐거움을 더할 무료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뮤지컬 ‘웨딩 싱어’의 무대 뒤를 체험하는 백스테이지 투어는 오는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열린다. 일반인을 위한 뮤지컬 강의 ‘열린뮤지컬특강’은 오는 17일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세계 4대뮤지컬과 세계 뮤지컬 산업 속 DIMF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다. 야외 뮤지컬 영화 상영회 ‘뮤지컬이 빛나는 밤에’는 21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영화 ‘웨딩 싱어’ 상영으로 진행된다.
21일 개막작 공연 이후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 광장에서는 개막선언 및 축하리셉션이 펼쳐진다. 22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개막축하공연’에는 박칼린·최재림·마이클 리·김보경·해나 등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아시아 뮤지컬의 중심 DIMF가 국내·외 많은 뮤지컬관계자와 팬들의 높은 기대 속에 13번째 축제를 시작한다”며 “개막작을 비롯한 수준 높은 뮤지컬 작품과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부대행사까지 알차게 준비했으니 축제 기간 대구에서 이 모든 프로그램을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13회 DIMF는 오는 7월 8일까지 18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전역 공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