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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울·부산에 '5G 엣지 클라우드’ 구축..e스포츠 관람 등에 적용

김현아 기자I 2019.05.12 09:00:00

IT 엣지 클라우드로 “황재균 홈런 더 빨리 본다”
데이터 처리속도 단축시켜..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속도 업
아프리카TV 비롯 타 산업 군과 협력 통해 5G B2B 서비스 확대 예정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스타트업 게임개발업체 A사는 5G 네트워크에 기반한 대용량 스트리밍 게임을 개발 중이다. 대용량 데이터 이용이 필요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버를 구축하거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자금과 시간이 부족해 결정 내리지 못하고 있다.

30대 직장인 B씨는 야구장에서도 입체적으로 경기를 즐기기 위해 포털이나 앱으로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야구광이다. 하지만 관중이 너무 많이 몰리면 경기장에서 중계방송을 보는 게 쉽지 않다.

5G가 상용화됐지만 ‘킬러 콘텐츠(서비스)’ 개발은 지지부진하다. 이런 가운데 KT에서 미디어,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지연 없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내놓아 5G 킬러 서비스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이나 통신센터에 데이터 서버를 둬서 물리적인 거리를 줄이고, 컴퓨팅 설비를 내장해 서비스 지연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5G 엣지 컴퓨팅기반 클라우드는 KT가 이번에 처음 대규모로 상용화했지만,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비슷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클라우드컴퓨팅과 엣지컴퓨팅의 차이(출처:삼성뉴스룸)
◇KT, 서울과 부산에 5G 엣지 클라우드 구축

KT(회장 황창규)가 5G 특화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인 ‘5G IT 엣지 클라우드(Edge Cloud)’를 서울 및 부산에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5G IT 엣지 클라우드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Mobile Edge Computing)에 기반해 미디어,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지연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는 물리적으로 데이터 전송구간을 줄여 초연결, 초저지연을 실현시켜주는 5G 핵심기술 중 하나이다.

기존 무선 데이터 처리는 전국에서 발생한 모든 이용자의 데이터 트래픽이 수도권의 중앙통신센터로 전송되는 방식으로, 이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했다. 실시간 미디어 콘텐츠의 경우 스트리밍 데이터가 서울 여의도 미디어센터를 거쳐야 했기 때문 추가 지연시간이 발생했다.

하지만 KT는 서울, 부산, 대전, 제주 등 8곳에 5G 엣지 통신센터를 구축해 데이터 처리의 물리적 거리를 줄였다.

특히 서울, 부산 2개 지역에는 5G IT 엣지 클라우드를 추가 구축해 5G 엔터테인먼트를 빠르고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스포츠 라이브 등 5G 특화서비스에 적용

5G IT 에지 클라우드는 ‘e스포츠 라이브’, ‘라그나로크:클릭 H5’, ‘러브레볼루션’, ‘뮤지션 Live’, 같은 5G 특화서비스에 적용됐다.

기존에는 5G 스마트폰에서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때 ‘단말-IP 백본-중앙통신센터(수도권)-CDN 사업자서버’의 최소 4단계를 거쳐야 했다.

반면 5G IT 엣지 클라우드 적용으로 서울과 부산 중 이용자에게 가까운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거치는 ‘단말-5G IT 엣지 클라우드’ 최소 2단계로 단축했다. 실제 5G IT 에지 클라우드를 적용한 올레 tv 모바일의 5G 채널(올레 tv 모바일 앱 →실시간TV→5G채널)을 통해 실시간 야구 경기를 시청하면 다른 야구중계 앱을 통해 시청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경기중계를 볼 수 있다.

◇아프리카TV등과 협력

5G IT 에지 클라우드는 이용자뿐 아니라 사업자 입장에서도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5G 이용자들이 지연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아프리카TV 등 미디어 및 게임업체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KT는 개발사들이 5G 서비스를 MEC 플랫폼과 연동해 개발할 수 있도록 5G 오픈랩을 통해 플랫폼을 개방하고, 연구환경을 제공 중이다.

KT 엔터테인먼트 분야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차량관제 등 빠른 응답속도를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도 5G IT 엣지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B2B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KT 클라우드 플랫폼담당 김종 상무는 “KT는 단순히 5G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5G 서비스 및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5G IT 에지 클라우드와 같이 차별화된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5G 킬러 서비스가 등장하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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