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준 전 세계 산업용 3D프린팅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스트라타시스와 3D 시스템즈가 각각 35.6%와 12.6%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시장을 양분해온 양사의 점유율은 2014년 68%에서 2016년 48%로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반면 스타트업 기업 및 킥스타터 활용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며 2014년 17%에 불과했던 5위 이하의 마이너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상승해 2016년 38.7%까지 성장했습니다. 특히 국내 3D프린터 제조사 캐리마(Carima)는 2014년에 이어 2016년에도 점유율 8위 안에 진입해 국내기업의 세계 진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습니다.
국내로 시선을 돌리면 3D프린팅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체는 지난해 기준 302개로 추정됩니다. 3D프린터의 국산 대 외산 비율은 27% 대 73%로 집계돼 외산 의존도가 높은 실정입니다.
아직 대기업의 참여는 전무한 가운데 캐리마와 신도리코, 하이비전시스템, 로킷, TPC메카트로닉스 등 15~20개의 중소·중견기업들이 이끌고, 스타트업으로 3D프린팅 메이커박스, 아나츠엔진, 에이팀벤처스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017년 국내 3D프린팅 시장은 정부 조달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200만원 이하의 보급형 3D프린터와 교육용 자재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16.8% 성장한 346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3D 프린팅 산업은 글로벌 선진국에 비해 시장 참여가 늦었음에도 수출 경쟁력을 빠르게 갖추고 있습니다. 덴탈 및 산업용 솔루션을 개발하는 메디트는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한 3D 스캔장비를 전 세계 60여개국에 수출하며 측정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고, 아시아 최초로 산업용 3D 프린터를 생산한 센트롤은 지난해 중국 타이청시 소재 블랙드래곤사와 100억원 규모의 산업용 3D 프린터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두 기업의 해외 수출에 힘입어 2017년도 3D 프린터 수출은 98억원으로 전년대비 67.2%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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