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정시에서 SKY대 등록 포기 1555명…“올해 더 증가” 전망

신하영 기자I 2025.01.19 08:20:01

종로학원, 서울대·고대·연대 작년 정시 최종 결과 공개
올해 정시 의대 증원에 중복합격·등록 포기 늘어날 듯
“홈페이지 추가합격 공개 후에도 전화 통보 유의해야”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SKY 대학’에서 등록을 포기한 인원이 155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의대 증원 여파로 등록포기자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수험생들이 입학 상담을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종로학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4학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정시 최종 추가합격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이는 이들 3개 대학이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합격 결과를 공개한 이후 전화로 합격을 통보한 인원까지 취합한 결과다.

조사 결과 연세대에서는 모집인원의 54.7%에 달하는 83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어 △고려대 517명(모집인원 대비 32.8%) △서울대 204명(17%) 순이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정시모집에서는 충원 기간 중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합격자를 발표한 이후에도 전화로 추가합격을 통보했는데 이 수치를 이번에 취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지난해 정시 등록포기자 1555명 중 13.2%인 205명이 홈페이지로 추가합격자를 발표한 후에도 등록포기자가 발생하자 전화로 차점 수험생들에게 추가 합격을 통보했다.

학과별로는 서울대 약학계열에서 모집인원(11명)의 72.7%에 달하는 8명이 등록 포기로 인해 추가 합격했다. 지구과학교육과에서는 모집인원(8명)의 62.5%인 5명이 추가합격 통보를 받았다.

연세대에서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에서 모집인원(25명)의 260%에 달하는 65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약학과도 모집인원(17명)의 241.2%인 41명이 등록 포기로 인해 추가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에선 차세대통신학과에서 모집인원(10명)의 140%에 달하는 14명이, 스마트모빌리티학부에선 모집인원(20명)의 115%인 23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반면 의대에선 등록 포기에 따른 추가합격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다. 서울대 일반전형 의예과에선 추가합격자가 한 명도 없었으며, 고려대 일반전형 의대에서도 모집인원(35명) 중 2.9%인 1명만 등록을 포기했다. 반면 연세대 일반전형 의예과에선 모집인원(47명)의 25.5%인 12명이 등록 포기에 따라 추가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에선 치의예과와 약학과에서도 모집인원의 155%~241%에 달하는 42명, 41명이 각각 등록을 포기해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이는 다른 대학에 중복합격한 인원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다. 올해는 의대 모집인원이 확대되면서 등록 포기에 따른 추가합격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SKY 대학 자연계 정시 합격자 중 의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 추가합격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각 대학이 추가합격 발표 후 유선으로 진행하는 합격 통보 역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2025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다음 달 7일까지이며, 합격자 등록은 다음 달 10일부터 진행된다. 임 대표는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홈페이지를 통한 추가합격 발표 뒤에도 유선 통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올해는 의대 모집정원 증가. 무전공 선발 확대 등으로 등록포기·추가합격 등이 늘어날 공산이 크기 때문에 각 대학의 합격 통보 방식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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