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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연세대에서는 모집인원의 54.7%에 달하는 83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어 △고려대 517명(모집인원 대비 32.8%) △서울대 204명(17%) 순이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정시모집에서는 충원 기간 중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합격자를 발표한 이후에도 전화로 추가합격을 통보했는데 이 수치를 이번에 취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지난해 정시 등록포기자 1555명 중 13.2%인 205명이 홈페이지로 추가합격자를 발표한 후에도 등록포기자가 발생하자 전화로 차점 수험생들에게 추가 합격을 통보했다.
학과별로는 서울대 약학계열에서 모집인원(11명)의 72.7%에 달하는 8명이 등록 포기로 인해 추가 합격했다. 지구과학교육과에서는 모집인원(8명)의 62.5%인 5명이 추가합격 통보를 받았다.
연세대에서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에서 모집인원(25명)의 260%에 달하는 65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약학과도 모집인원(17명)의 241.2%인 41명이 등록 포기로 인해 추가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에선 차세대통신학과에서 모집인원(10명)의 140%에 달하는 14명이, 스마트모빌리티학부에선 모집인원(20명)의 115%인 23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반면 의대에선 등록 포기에 따른 추가합격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다. 서울대 일반전형 의예과에선 추가합격자가 한 명도 없었으며, 고려대 일반전형 의대에서도 모집인원(35명) 중 2.9%인 1명만 등록을 포기했다. 반면 연세대 일반전형 의예과에선 모집인원(47명)의 25.5%인 12명이 등록 포기에 따라 추가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에선 치의예과와 약학과에서도 모집인원의 155%~241%에 달하는 42명, 41명이 각각 등록을 포기해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이는 다른 대학에 중복합격한 인원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다. 올해는 의대 모집인원이 확대되면서 등록 포기에 따른 추가합격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SKY 대학 자연계 정시 합격자 중 의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 추가합격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각 대학이 추가합격 발표 후 유선으로 진행하는 합격 통보 역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2025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다음 달 7일까지이며, 합격자 등록은 다음 달 10일부터 진행된다. 임 대표는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홈페이지를 통한 추가합격 발표 뒤에도 유선 통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올해는 의대 모집정원 증가. 무전공 선발 확대 등으로 등록포기·추가합격 등이 늘어날 공산이 크기 때문에 각 대학의 합격 통보 방식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