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의 사기에 말려서 IPO를 한 회사가 바로 신발을 만드는 회사 ‘스티브 매든(Steve madden)’이다. 놀랍게도 이 회사는 실존하며, 여전히 증시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스티브 매든은 회사의 창업자이자 디자이너인 스티브 매든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회사다. 영화 속에서 이 회사는 재무상태나 잠재력을 본게 아니라 우연히 발탁(?)돼 상장한다. 사기가 드러났으면 당연히 회사의 주식은 휴지가 됐어야 했다. 하지만 스티브 매든은 신발을 만드는 감각이 좋은 사람이었다. 이에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편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여성신발로 유명세를 떨치고 장수 브랜드가 되고 있다. 실적까지 뒷받침되면서 1993년 상장 당시 1달러 내외로 거래되던 주가가 현재는 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에서 1990년대말과 2000년대 초반을 보냈던 사람이라면 스티브 매든의 ‘빅 헤드(Big head)’ 광고를 기억할 것이다.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빅 헤드 디자인은 당시 신드롬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싸이월드가 한참 유행하던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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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덕분에 스티브 매든의 실적은 작년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매출액은 18억 5390만달러로 전년 대비 55.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억 4300만달러로 코로나19 적자를 기록했다가 1년만에 흑자전환했다.
스티브 매든은 신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의류와 핸드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핸드백 사업의 작년 매출액은 2019년에 비해 18% 증가했다. 의류사업은 올해 전년 대비 50% 성장이 기대된다.
스티브 매든은 미국에 214곳의 매장이 있으며, 66개 아웃렛과 6개 이커머스에 입점해있고, 글로벌 17개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백화점(건대스타시티점), 메세나폴리스점, 롯데백화점수원점 등 3개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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