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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差 마지노선은 1%P…외인 투자자 이탈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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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18.10.15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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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임박]④
윤덕룡 한국국제금융학회장의 경고
국내 경기 나쁘다고 주저해선 안 돼
금리差 커지며 외인 투자자 수익 악화
기준금리 내년에도 몇차례 인상 필요
외인 이탈해도 '서든스톱'은 없을듯

윤덕룡(59) 한국국제경제학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은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몇 차례 올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덕룡 학회장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윤덕룡(59) 한국국제금융학회장은 14일 한·미 기준금리 역전의 마지노선에 대해 “1%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안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는 2.00~2.25%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0.75%포인트 차이가 난다. 미국의 인상 스케줄은 대략 3.50%까지 잡혀있는데, 우리나라도 이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금리역전 문제, 더 두고보기 어렵다”

윤덕룡 학회장(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미간 금리 역전을 더 벌어지도록 두고보기는 어려워졌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학회장은 지난 8월 제9대 한국국제금융학회장에 취임했다.

윤 학회장은 “금리 역전 폭이 1%포인트가 날 경우 (원화 자산에 투자한 외국인 입장에서는) 가만히 앉아있어도 위험이 없는 이자 수익이 1%포인트 낮아지는 것이니,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에 대비해야 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은 기준금리도 결국 미국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국내 경기가 나쁘다고 해서 붙들어놓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외국인 투자 자금이 이탈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감안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 학회장은 한은의 추후 금리 인상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조만간 인상을 확실시하며 “확장적 통화정책을 마무리하는 적극적인 신호탄으로 여겨질 것”이라면서 “이제부터는 큰 방향이 전환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 연장선상에서 “한은이 내년에도 금리를 몇 차례 올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에 3%대로 인상할 수 있는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경기가 부진한 와중에 인상에 나서는 게 적절한 지다. 하지만 윤 학회장은 “금리 때문에 기업이 문제를 겪고 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금리를 인하해 돈을 풀었는 데도 기업이 투자를 늘리지 않는다는 건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충격 여부도 명확하지 않다는 게 윤 학회장의 얘기다.



◇“미래 먹거리 걱정…생산성 높여야”

윤 학회장은 우리나라의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그렇게 염려할 시기는 아니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든 스톱(sudden stop·예상치 못한 요인으로 인한 급격한 외자 유출) 역시 예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 근거는 충분히 쌓여있는 경상수지 흑자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79개월째 흑자다. 상품과 서비스의 거래를 통해 국내로 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다. 윤 학회장은 “과거 우리나라도 경상수지가 적자였을 때 문제가 생겼다”며 “지금 위기설이 도는 일부 신흥국들도 예외없이 경상수지 적자국”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6~2017년 터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은 -4.7%였다. △아르헨티나(-3.7%) △콜롬비아(-3.8%) △남아프리카공화국(-2.8%) 등도 상황은 비슷했다. 러시아의 경우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이는 원유와 가스 등 자원수출 덕을 본 것이다.

윤 학회장은 오히려 당장 눈 앞에 닥친 위기설보다 미래 먹거리의 부재를 더 걱정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여러 산업들이 이미 선진국과 경쟁하고 있다”며 “집중해서 밀고나갈 산업 섹터가 안 보인다”고 우려했다.

윤 학회장은 “정부에서 재정을 많이 투입하는 건 좋은데, 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것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해야 한다”며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더 분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학회장은…

△1959년생 △독일 킬(Kiel)대학교 경제학 학사·석사·박사 △연세대 통일연구원 연구교수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육재단 사무총장 △기획재정부 장관 자문관 △기획재정부 중장기전략위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국제금융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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