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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은 ‘목줄에 묶여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토리를 다시 밖에 묶어 두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면서 출발했다. 반면 ‘밖에서 묶어 기른다고 모두 동물학대냐’는 주장도 팽팽히 맞섰다. 대통령의 유기견 입양도 관심거리인 데다 반려견이 사는 방식이 사회이슈가 될 만큼 반려동물문화는 영향력이 커졌다.
그렇다면 정말 마당에 사는 개는 모두 동물학대인 건가. TV 한 동물 프로그램에서 문제 반려견을 교정하며 인지도를 쌓은 ‘대한민국 1호 반려견 심리전문가’이자 한때 국민견이던 ‘상근이’의 아빠인 저자에 따르면 학대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반려견의 주인인 사람이 아니라 개의 입장에서 상황을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개는 각각 처해 있는 처지나 환경이 달라서 반려견에 맞는 양육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말로 개를 사랑한다면 사람처럼 대하지 말고 개로 바라봐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책은 개와 사람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춥다고 개에게 두꺼운 외투를 입히는 게 맞을까. 땡! 틀렸다. 추위를 이겨낼 털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예다. 전신에 땀샘이 거의 없는 개에게 선풍기를 틀어주는 행위도 맞지 않다. 오히려 감기에 걸리기 쉽다.
물거나 짖고 대소변을 못 가리는 이른바 ‘문제견’도 인간의 관점에서 개를 바라보는 데서 나온다고 했다. 인간이 성숙하려면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듯 개에게도 사회화 기간을 어떻게 거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를 간과한 주인들 때문에 ‘문제견’이 된단다.
책은 사람과 반려동물의 바람직한 관계맺기를 위한 지침서에 가깝다. 저자는 “지금의 애견산업은 ‘애정 대체 사업’쯤으로 가는 느낌”이라면서 ‘사랑하기 때문에 개를 키우는지, 사랑이 필요해서 개를 키우는지’를 자신에게 물어보라고 말한다. 명견과 멍견의 차이는 보호자인 ‘당신’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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