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부지법 집단 불법행위, 엄정 사법처리…86명 연행"

이영민 기자I 2025.01.19 08:05:51

18개 경찰서 수사과에서 분산 조사 중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경찰이 이틀간 서울서부지법을 난입하는 등 불법행위를 벌인 86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지지자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습격한 19일 오전 경찰이 서부지법 후문에서 쓰러진 현판을 세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은 전날부터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집단으로 불법행위를 저지른 86명을 연행해 분산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서울청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서울청 수사부장의 지휘 아래 18개 경찰서에서 이날 연행된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집회 중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법원 담당을 넘거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방해한 40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이날 새벽 윤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법원 건물을 집단으로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벌인 46명도 추가로 연행했다.

경찰은 전날 연행한 이들을 11개 경찰서 수사과에서 조사하고, 이날 추가 연행된 지지자들을 7개 경찰서 형사과에서 전담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형사기동대 1개 팀을 전담팀으로 지정해 채증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불법행위자와 교사·방조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틀간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서울서부지법에는 경찰관기동대 17개 부대가 주변에 배치돼 시위대의 법원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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