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이 불출마를 선택했던 이유에 대해 두 가지를 들었다. 첫번째는 ‘국회 내에서 더 이상의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우 전 의원은 “국회의원을 하면서 대통령 탄핵까지 했다”면서 “그 이상의 역할을 국회에서 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초재선 때의 열정이 식었다는 점이다.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빈도 수가 늘면서 지역구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우 전 의원은 “마음만 먹으면 ‘선수’를 더 늘릴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광역단체장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 당내 경선에 출마한 바 있다. 경선에서 떨어지면서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에게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 자리를 내줬다.
22대 총선 불출마 이후로는 강원도지사 도전설이 정치권에 돌았다. 우 전 의원의 고향이 강원도 철원인 이유가 크다.
우 의원은 “아직 지역은 정하지 않았다”면서 “광역단체장에 도전하고 싶은 이유는 행정 등의 결정권이 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통 진보인사로서 내 철학과 소신을 펼쳐보이고 싶다”고 했다.
서울시장과 강원도지사 둘 중 어디에 더 마음이 있을까. 서울시장 쪽에 더 마음이 있는 눈치였다. 그는 “2021년 경선에서 진 경험이 있고, 서울에서 정치 생활을 오래했다”면서 “1차적으로는 서울에 마음을 두고 있다”고 했다.
다만 우 전 의원은 “강원도 쪽에서도 ‘와 달라’는 요청이 많다”면서 “1년 정도 열어 놓고 고민을 하게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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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가 맨날 정쟁만 하는 것 같지만, 여야가 합의해서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내기도 했다”면서 “외국은 이게 불가능하고 내전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는데, 우리는 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과정을 본다면 우리는 굉장히 수준 높은 정치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또 우 의원은 “20년전 정치인들의 청렴도 문제나 선거 제도, 정당 운영 형태를 비교했을 때, 지금은 너무나 많이 발전해 있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