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트 바이오]녹십자, CEPI와 백신CMO 계약 연장 옵션 有

김지완 기자I 2021.08.07 08:01:21

녹십자, 독감백신에 CMO까지 기대
랩지노믹스, 3분기에 내년 매출 넘어갈 듯
삼바, 코로나19 백신 CMO 추가 수주 가능성↑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8월2일~8월6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첫 번째 도입물량인 5만5000회분이 1일 충북 청주시의 GC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녹십자, 독감백신에 CMO까지 호실적 기대↑

대신증권은 지난 5일 ‘녹십자, 실적도 CMO도 기대되는 하반기’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우선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유통과 독감백신 매출 기대가 크다. 임윤진 연구원은 “하반기 독감백신 매출은 1200억원을 전망치로 제시한다”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공급 관련 매출은 3·4분기 균등 반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탁생산(CMO) 계약 성사 가능성도 여전하다. 그는 “(녹십자가)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와 지속 논의 중”이라며 “주요 백신 개발사들은 개별 국가 중심으로 우선 공급되고 있다. 감염병대응혁신연합(CEPI)과 코백스(COVAX) 통한 공급은 후 순위인 상황이다. 가격 변동성, 생산 물량·일정 등 확정에 따라 빠른 논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CEPI와 2022년 5월까지 계약 기간에 대한 연장 옵션이 있어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신증권은 녹십자(00628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4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 랩지노믹스, 3분기에 내년 매출 넘길 듯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6일 ‘랩지노믹스, 2분기 호실적 전망...3분까지 작년 실적 상회도 가능’ 제하에 리포트를 냈다.

김형수 연구원은 “랩지노믹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상회 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실적 전망의 근거로 △ 국내 확진자 증가로 코로나19 진단 서비스 매출 견조 △ 진단키트 수출물량이 전 분기 대비 225% 증가한 1370만 테스트 1분량을 기록 등을 내세웠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진단키트 호실적이 “주력 해외 시장인 인도에서 2분기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으로 변이 바이러스 진단이 가능한 진단키트 현지 수요 확대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 실적 기대도 높다고 내다봤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3일 미국 메릴랜드주 코로나 검사 기간 시앤(CIAN)과 2년간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인도와 UAE로부터 약 700만 회분의 진단키트를 수주했다.

김형수 연구원은 “랩지노믹스는 향후 2년간 수천만 회분의 진단키트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키트 단가를 회당 2달러 가정 시 2000만 회분이면 460억원, 3000만 회분이면 700억원의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이어 “인도, UAE까지 고려하면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매출 1195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랩지노믹스(084650)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 삼바, 코로나19 백신 CMO 추가 수주 가능성↑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호실적 뒤 이어질 스토리에 주목’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1~3공장의 완전(Full) 가동에 따른 3분기 실적 호조를 전망했다. 이동건 책임연구원은 “2분기 1~3공장 완전 가동률 달성에 따른 호실적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하반기엔 현재 추정치에 반영되지 않는 코로나19 백신 CMO 효과도 가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 증설 및 메신저 리보핵산(mRNA) 원료의약품(DS) 설비 도입 역시 진행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가동에 따른 추가 코로나19 백신 수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하반기 6만ℓ 규모의 4공장 부분가동도 예상되는 만큼 4공장 신규 수주 모멘텀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삼성바이로직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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