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양사의 협업은 자전거와 자동차 간의 사고로 인해 자전거 이용자가 겪는 부상의 유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여러 회사 및 기관이 손을 잡고 진행중인 연구 프로젝트에서부터 출발했다. 현재 볼보자동차는 스웨덴 기술 혁신청 비노바(Vinnova)의 일부 지원으로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교와 POC, MIPS, 오토리브(Autoliv) 등과 함께 도로교통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심층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볼보자동차와 POC가 개발한 새로운 연구 프로젝트는 자동차와 충돌 시 자전거 이용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다각도로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스웨덴 고텐부르크에 위치한 볼보자동차 안전 연구 센터에서 진행된다. 테스트는 고정된 실험용 인체모형에 POC의 자전거용 헬멧을 착용시킨 후 여러 속도와 각도로 정지된 상태인 볼보자동차 후드의 다양한 영역을 향해 충돌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는 보행자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기존 규제 방식을 기반으로 고안된 것으로, 이를 통해 헬멧 착용 여부에 따른 피해 결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말린 에크홀름(Malin Ekholm) 볼보자동차 안전 센터 부사장은 “POC와의 이번 프로젝트는 안전에 대해 늘 한발 앞서 고민하는 볼보자동차의 정신이 잘 반영된 사례”라며, “우리의 목표는 단지 법적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거나 등급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만이 아니다. 대신 실제 교통상황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안전 기술을 통해 기존의 평가방식을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볼보자동차는 자동차 탑승객뿐만 아니라 차량 외부의 모든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2010년 보행자를 감지하는 풀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과 2013년 자전거 이용자를 감지하는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시판 중인 모든 볼보자동차에는 두 개의 기술이 모두 탑재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전반적인 도로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 기여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안전과 혁신, 디자인 분야에서 60개 넘는 상을 수상한 바 있는 POC는 사회적 통념에 도전하고, 연구와 과학, 혁신을 통해 새로운 안전에 대한 사고 방식을 명성을 얻어온 스포츠용 보호장비 브랜드다. 지난 2014년 볼보자동차와 함께 자동차와 헬멧 간 양방향 통신기술을 활용해 충돌의 위험을 방지하는 ‘스마트 헬멧’을 파일럿으로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