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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 프랜차이즈와 수제버거집 등이 ‘버맥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일부 매장은 혼맥족(혼자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과 홈맥족(집에서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을 확보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맥주’, 버거 매장 새로운 매출원으로
버거와 맥주 세트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건 수제버거 매장이다. 버맥은 기존 호프집과 대형 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이 제공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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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버거 관계자는 “판매되는 전체 버거 5개중 1개가 맥주와 나갈 정도로 버맥 메뉴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프레시버거 브랜드 모스버거는 버거와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버거 앤 비어(Burger & beer)’ 콘셉트 매장을 선보였다. 추후 매장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모스버거 관계자는 “현재 강남구청역점에 이어 추후 명동중앙점, 종각역점 등 오피스 밀집 지역에도 생맥주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퇴근 후 가볍게 버맥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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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는 매장 내 생맥주 판매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국 189개 매장 중에서 맥주 판매가 가능한 매장이 129개다. KFC 관계자는 “치킨·버거 브랜드라는 이점을 살려 맥주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맥주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란 특성 때문이다.
국내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맥주 판매를 고려한 바는 있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용한다는 대중적 이미지 때문에 고사했다”고 전했다. KFC도 성인에 한해 일반 세트메뉴에 맥주를 추가하거나 탄산음료를 맥주로 교환하는 식이다.
◇혼맥족 증가에 버거+맥주 배달 수요↑
혼맥족 증가와 함께 버맥 배달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바스버거의 경우 하루 매출의 35%가 배달에서 나온다. 이중 상당수가 버맥 메뉴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버거와 맥주 조합 메뉴의 배달 횟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 3월 기준 이 부문 증가치는 101.9%(2017년 8월 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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