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은 백화점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대형마트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지난달 2일부터 30일까지 사전판매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사전판매 보다 매출 규모가 29.7% 늘었다. 특히 물가 상승에 가격 변동이 민감한 신선식품류가 많이 팔렸다. 지난해보다 △과일 74.6% △축산 72.7% △수산 111.5%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마트도 사전판매 매출이 전년에 비해 34.6% 성장했다. 특히 신선식품 매출은 192.4% 올라 3배 가까이 늘었다. 품목별로는 △축산 305.2% △과일 118.4% △수산 88.7% 등의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하면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과 소비심리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10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 비중을 지난해 보다 20% 늘려 120여개 선보였다. 현대백화점도 기업 고객이 선호하는 10만원대 정육 선물세트 40종을 출시했다. 기업 고객이 전체 40%를 차지하는 만큼, 확실한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전체적으로도 5만~10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를 지난해 보다 30% 늘렸다.
고가 상품 위주로 선보이던 호텔업계도 올해엔 10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롯데호텔은 총 71가지 선물세트 가운데 27가지를 10만원 이하로 구성했다. 와인 세트부터 자연 송이 세트 등 각종 특산물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JW메리어트호텔도 초콜릿 퐁듀 세트나 강진 표고버섯 세트 등 10만원 이하에서 다채로운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 예약 판매의 경우 본 판매 기간에 비해 20~3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며 “양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명절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