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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이 위원장 "특목고·일반고 등 구분이 사회 통합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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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희 기자I 2014.03.03 07:30:00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서울시 교육감 선거 출마
"학력차별금지법 만들어서라도 차별 막아야"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27일 “교육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유·초·중등 교육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교육감이 되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교문현답’, 교육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에요. 유·초·중·고교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만큼은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오는 6월 시·도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선거가 치러진다. 곳곳에서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6일 최홍이(72)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이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최 위원장은 33년간 평교사로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를 키워냈다. 서울시 교육위원만 3선째다, 한국교육의원총회 의장직을 함께 맡고 있다.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신경숙 작가를 발굴해 소설가로 키워낸 선생님으로도 유명하다. 최 위원장은 신 작가가 써낸 반성문을 보고 학교를 그만두려던 그에게 소설을 쓸 것을 권유했다.

“교사의 말 한마디가 학생에게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돼요. 무엇보다 현장을 아는 사람이 교육감이 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의 미래를 책임진다면, 서울시교육감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까지 포함한 서울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자리다. 교육위원 임기를 마치고 귀향을 준비하던 그이기에 그 결정은 더 고민스러웠을 터다.

그는 출마 당시 “특성화고, 일반고, 대안학교, 다문화가정의 성적 낮은 학생들에게도 교육의 햇살이 고루 내리도록 ‘희망교육 희망서울 교육감’이 돼달라는 시대적 소명을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는 “공부를 못해도, 집에 돈이 없어도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자리에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토대를 심어주는 교육을 이루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27일 “고교 다양화 정책이 오히려 교육이 사회 통합에 장벽을 쌓고 있다”고 지적했다.(사진=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그는 고교 다양화 정책이 특목고·일반고·특성화고 등으로 학교를 나누면서 오히려 사회 통합의 장벽을 쌓고 있다고 봤다. 일반고의 정상화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특목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일반고 지원은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누구나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교육이 돼야죠. 지금의 고교 선택제는 평준화보다 퇴행한 정책이에요. 교육이 오히려 사회를 계층화시키고 있어요. 학력차별금지법이라도 만들어 제도적으로나마 차별을 막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지방교육자치제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교육의원을 뽑지 않는 일몰제를 반대하며 지난달 삭발에 이어 단식 투쟁을 하기도 했다. 일몰제가 교육자치에 해가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시와 농촌 지역에 적합한 교육 방법이 다르듯 지역에 따라 적합한 교육 방식이 있어요. 구체적인 실행안을 만들어 가는 게 교육감이죠. 교육감이 정부 눈치만 봐서는 안되는 이유에요.”

그는 교육감이 되면 ‘교육부특별교부금’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특별교부금이 1조7000억 원 가량 되는데 교육부가 정부 입맛에 맞는 정책을 펴는 곳에 지급하는 식이에요. 교육부 쌈지돈이라 불리는 이유죠. 이런 식으로는 교육자치를 제대로 실현할 수가 없어요. 특별교부금을 없애고 보통교부금으로 일정 비율에 따라 지자체에 나눠줘야 해요.”

그는 더 이상 교수 출신이 교육감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교육감 17명 중 8명이 교수출신이다.

“유·초·중등 교육 현장을 모르는 대학 교수가 교육감을 하니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가 없죠. 누리과정이나 돌봄교실도 현장 상황을 모르니 정부가 시키는 대로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되고, 교사들은 더 이상 못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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