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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시스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전력전자 전문기업으로, 2016년 3월 서울메트로 2호선 200량 제작 사업을 수주해 전동차 제조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서울지하철 6개 노선을 비롯해 신안산선, 검단연장선 등에서의 전동차를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다원시스는 전동차 시장에서 퀀텀점프하기 위해 고속열차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2004년 국내에 첫 도입된 1세대 고속열차 KTX-1의 교체 연한이 다가오며 시장 진입을 위한 적기가 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속열차의 사용 연한은 30년으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KTX-1 교체를 위한 사업 발주가 수년 내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궁극적으로는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인 간선형 전동차 EMU-150 개발로 기술 고도화를 이뤄낸 게 신사업 진출의 자신감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다원시스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한국철도공사에서 발주한 총 358량의 EMU-150 납품 업체로 선정됐다. EMU-150은 현재 운영 중인 새마을열차를 대체할 시속 150㎞ 동력분산식 열차다. 이는 최고 속도 100㎞로 운영되는 서울 도심 자하철 대비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한다. 특히 EMU-150 납품 과정에서 대차안정성 시험 결과 200㎞ 수준의 속도에서도 열차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게 신사업 진출의 동력이 됐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EMU-150 전동차를 제작하면서 최고 운영속도인 160㎞를 넘어 200㎞ 속도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200㎞대의 속도 운영되는 기술을 개발한 만큼, 글로벌 고속철도 파트너와 기술적으로 협업 시 300㎞ 속도의 고속열차 시장에도 진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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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시스는 고속열차 시장 진출 시 타사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봤다. 김 사장은 “알루미늄 차체, 인버터 등의 부품을 자회사에서 만들어 조달하고 있다”며 “수직 계열화를 통해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코로나 확산에 따른 납기 연장 등으로 지체상금 영향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미 올해 1분기에는 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올 3분기 EMU-150 세 번째 수주가 성사되거나 추후 고속열차 시장 진입 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김 사장은 “한국철도공사에서 오는 10월 간선형 전동차 납품 입찰에서 수주할 경우 수주잔고가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며 “간선형 열차를 비롯해 민자사업에서도 수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나 남미 쪽으로 기술 경쟁력을 소구하면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동남아시아와 남미에서 이르면 5년 이내 성과를 도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