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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술 활용해 검색만 해도 이미지 촉각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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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23.02.27 06:00:00

김주윤 닷 대표 인터뷰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로 CES 2023 최고 혁신상
“교육·직업·유희…시각장애인도 인간의 니즈가 충족돼야”
시각장애인의 교육에 보탬…2023년부터 미국 교육 현장에 보급
“소외된 장애인들에게 정보 누릴 수 있는 제품 목표”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세계 각지에는 약 3억명의 시각 장애인이 있다. 국내도 25만명 정도가 시각을 잃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개인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기는 늘어나지만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이들에게도 교육의 기회가 필요하고 취업의 가능성을 열어놔야 했다. 엔터테인먼트의 즐거움도 맛볼 필요가 있다. ‘닷 워치’로 시작해 ‘닷 패드’까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그래픽 장치를 개발한 김주윤 닷 대표의 창업 배경이다.

김주윤 닷 대표(사진=닷)
미국 유학 시절 시각 장애인 친구가 점자 성경책을 읽는 것을 보고 닷을 창업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꽤 유명한 일화다. 주변의 만류가 심했다. 전 세계 3억명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은 아무래도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김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단순히 ‘돈’만이 목적이 아니라 세상을 혁신할 수 있는 제품으로서의 가능성을 봤다. 지난 24일 서울 금천구에 있는 닷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교육, 직업, 엔터테인먼트 모두 인간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수요였다”고 창업이유를 설명했다.

주력 제품인 닷 패드는 교육 현장에 보급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컴퓨터는 교육현장 보급을 시작으로 가정, 개인을 확대됐다”며 “지금이 (닷 패드가) 학교에 보급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닷 패드는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부터 미국 교육 일선 현장에 도입된다. 닷 패드에 설치한 320개의 작은 셀(2560개 작은 점)들로 점자뿐만 아니라 그림도 표현해낼 수 있어 시각장애인의 교육 보조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것도 이 같은 기술적 혁신으로 가능했다.

국내에서도 도입 가능성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최근 이종욱 조달청장이 직접 닷을 방문해 이 제품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하면서 학교나 공공시설 등에 공급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닷 패드 시연 장면. 태블릿 PC에 그림을 그리면 닷 패드가 이를 촉각으로 구현해낸다.(사진=닷)
지난 2015년 창업해 출시하자마자 세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지만 자리를 잡기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여러 가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와중에 김 대표는 군 복무를 수행해야 했다. 올해는 22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는 등 점차 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134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김윤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유식 인터스트 인터베스트 상무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사세를 확장 중이다. 김 대표는 이번 인사 선임에 대해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키면 검색만 하더라도 최적화된 이미지를 촉각화 할 수 있다”며 “이런 생성 AI는 저희가 다 만들어야 하는데 AI 전문가의 영입으로 이를 가능케하려고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닷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보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부산시와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들도 쉽게 길을 찾고 주문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보급 중이다. 김 대표는 “부산이 사우디와 엑스포 유치 경쟁 중인데 우리가 앞설 수 있는 게 장애인을 포용할 수 있는 다양성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김 대표가 닷의 기술력을 통해 그리는 미래다.

닷 패드(사진=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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