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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가능성 가득…을지예술센터 '시각예술 메카' 거듭날 것"

장병호 기자I 2021.07.06 06:00:55

김진만 중구문화재단 예술산업2팀장
낡은 공장 리모델링해 지난해 9월 개관
지역 예술가 중심 전시·창작·유통 지원
"을지로 시각예술 소개할 창구 기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을지예술센터는 잠재력과 가능성으로 가득한 을지로 지역의 시각예술을 하나로 모으고 담아낼 공간입니다.”

김진만 중구문화재단 예술산업2팀장은 지난해 9월 개관한 을지예술센터의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4가 을지예술센터에서 만난 김 팀장은 “중구 지역은 한때 영화의 메카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메라 수리점이 모여 있으며,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등 시각예술 관련 문화적 자원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중구문화재단이 서울 중구 을지로4가 철공단지 내 오래된 공장 3층과 4층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9월 개관한 을지예술센터(사진=중구문화재단)
을지예술센터는 을지로 4가 철공단지 내 위치한 오래된 공장 건물의 3층과 4층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장소다. 젊은 예술가들이 중심이 된 사무국을 중심으로 을지로에서 활동 중인 시각예술가들을 통한 지역 예술의 지속적 전시, 유통, 창작 등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는 을지로 지역 예술가들이 예술 콜렉티브(여러 창작자들이 함께 모여서 작업하는 형태를 뜻하는 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시 ‘콜렉티브 컬렉션’을 진행 중이다.

김 팀장은 “재단 차원에서 을지로 지역의 시각예술가들과 함께 무언가를 같이 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전시공간이 필요했다”며 “향후에는 시각예술가들이 함께 교류하는 장이자, 을지로의 젊은 예술가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대중도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일종의 창구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을지예술센터는 자생적으로 생겨난 지역문화의 씨앗을 문화예술 공공기관이 지원을 해주기 위해 생겨난 공간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을지로 지역의 예술가들도 을지예술센터가 새로운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윤나 작가는 “을지로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은 마치 섬처럼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을지예술센터가 생기면서 이곳에서 작업하고 있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안정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근 미술계는 젊은 컬렉터를 중심으로 한 작품 유통도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을지예술센터도 작품 유통의 역할을 고민 중이다. 김 팀장은 “2019년부터 미술작품을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을지아트페어’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도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재단 차원에서 을지로 시각예술가들의 작품을 수장고 형태로 보관하면서 이를 기획·전시하고 판매까지 하는 플랫폼도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중구문화재단 김진만 팀장(사진=중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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