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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은 김구의 '행동대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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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I 2019.03.27 05:03:30

윤봉길 평전
이태복│332쪽│동녘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봉길(1908∼1932) 의사는 가장 유명한 독립운동가다. 하지만 가장 잘못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그에 관한 자료가 많이 남아 있지 않은 데다가 사후연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그가 중국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던졌다는 폭탄조차 ‘도시락 폭탄’이 아닌 ‘물통 폭탄’이었다는 걸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윤 의사의 뜻이 담긴 단체인 매헌 윤봉길 월진회 회장인 저자가 윤 의사의 진짜 이야기를 정리했다. 저자는 우선 윤 의사가 김구의 지시로 거사를 했다는 ‘행동대원 프레임’을 강력하게 부정했다. 누군가의 지시가 아니라 주체적인 독립전쟁 선포라는 것. 이를 근거로 홍커우 폭탄 의거는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빛나는 의열투쟁임을 강조한다.

책은 그동안 찾은 새로운 자료를 토대로 윤 의사의 의거가 갖는 의미와 성과, 영향을 다시 정의했다. ‘백범일지’ 등 김구 선생과 관련한 자료로 윤 의사의 의거를 해석하는 관행을 비판하며 한민족의 독립을 위해 피 흘린 위대한 인물의 이야기로 새롭게 썼다.

무엇보다 야학 선생이자 농촌운동가, 시인, 공장 노동자였던 인간 윤봉길의 행적을 좇는 데 공을 들였다. 우리가 몰랐던 어느 한 청년의 진면목을 살펴 인간적인 면을 오롯이 담으려 노력했다. 덕분에 조선인의 고통에 슬퍼하고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독립전사가 되기로 한 윤 의사의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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