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3만9512.84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8일 연속 조용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0.16% 오른 5222.68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3% 빠진 1만6340.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 5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상승하면서 소비자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5%로 직전월의 3.2%보다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기 5년 기대 인플레는 3.0%에서 3.1%로 상승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4로, 직전월의 77.2에서 하락했다.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다우존스 예상치 76을 훨씬 밑돌았다.
매크로 연구소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닉은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며 “사람들은 경제가 더 나빠졌고 앞으로도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이는 주식이나 채권에 행복한 공식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예상보다 낮은 오늘의 소비자 심리 지수는 미국 소비가 탄탄하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경고 신호”라며 그는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상승하고 있어 연준으로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출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그야말로 ‘골디락스’ 시나리오와 정반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매파 VS 비둘기..엇갈린 연준 이사 발언
이날 연준 이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비둘기’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이상으로 고착화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까지 인플레이션을 낮출 만큼 긴축적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며 다소 매파적 색채를 보였다.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를 언급하며 “나는 현재 시점에서 (올해) 어떤 인하도 써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채금리 다시 상승…엔비디아 1.27%↑
이날 국채금리는 모두 치솟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1bp(1bp=0.01%포인트) 오른 4.5%를, 연준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6.5bp 상승한 4.872%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업체 TSMC는 지난달 매출이 인공지능(AI) 수요 덕분에 급증했다는 소식에 4.53% 올랐다. TSMC의 지난달 매출액(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59.6% 증가한 약 2360억2000만대만달러(9조9553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1.27%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AI사운드업체 사운드하운드AI는 1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7.2% 상승했다.
◇유가 3일 만에 하락…영국·독일지수 사상최고치 경신
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00달러(1.26%) 하락한 배럴당 7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13달러(0.2%) 하락한 배럴당 83.75달러에 장을 마쳤다.
달러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105.31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3%, 독일 DAX지수는 0.46%, 프랑스 CAC40지수도 0.38% 상승했다. FTSE100지수, 독일DAX지수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