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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적발된 업주 중 47명은 1인이 1개 호실을 신고 없이 불법으로 운영한 사례로 단속 인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주 9명은 1인당 10개 이상 호실을 기업형으로 운영한 사례로, 전체 단속건수의 5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처음부터 구청 신고 없이 호실 전체를 불법으로 운영하거나, 일부 호실만 정식으로 신고한 뒤 나머지 호실은 신고 없이 불법 운영했다. 특히 건축 허가 없이 불법 증축한 건물에 13개 호실을 갖추고 숙박업을 해온 업체가 있는가 하면, 건물 4개 층 중 1개 층 8개 호실만 숙박업 신고를 하고 나머지 3개 층 24개 호실은 불법 영업 중인 업체도 적발됐다.
미신고 불법 숙박업소는 안전 및 소방시설 기준을 충족하지 않거나 정기적인 위생점검을 받지 않는 등 안전에 취약하다. 최근 미국에선 불법 숙박업을 이용한 가족의 영아가 이전 이용객이 사용하다 이불에 남긴 마약 잔해를 흡입해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미신고 불법 숙박업소엔 관리인이 상주하지 않아 불법촬영·마약 등 범죄 발생 우려도 크다”며 “관광 불법행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한 한국 이미지 구축을 위해 주요 관광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광 불법행위에 대한 시기별, 관광지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안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