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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로프는 “사할린 지방정부와 수산업계가 합의하면서 9t 상당의 신선한 냉동 생선이 (입대 인센티브로) 할당됐다”며 “자원봉사자 180여 명이 전쟁에 동원된 장병이 있는 가정에 생선 5∼6㎏씩을 곧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입대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조처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사할린과 투바 공화국 등 빈곤 지역에 입대 인센티브로 식료품을 내건 바 있다. 동시베리아에 위치한 러시아 연방 내 자치공화국인 투바 공화국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참전한 사람이 있는 가정에 양 한 마리와 석탄, 밀가루 50㎏, 감자 2자루씩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정치 분석가인 안톤 바르바신은 이러한 인센티브가 러시아 주민이 겪는 빈곤 실태를 보여준다며 “남편을 데려가면 몇 주간 먹을 것이 생긴다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군 동원령을 발표하고 군 경력이 있는 사람들만 징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동원령은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선포하는 것으로 푸틴은 약 30만명의 군인을 전선으로 모으려고 하는 중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4일 국방부 영상회의에서 동원령 발령 후 약 2주 만인 현재까지 신병 20만여명을 확보했으며 이들에 대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군 동원령에 반발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전국 단위로는 강제 징집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인근 국가로 출국하는 ‘러시아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러시아 청년이 징집병을 모집하는 군인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동원령 발령 이후 국경을 넘어 도피한 러시아인의 수는 20만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