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광화문광장 7월 개장…면적 2배 넓어져 시민 품으로

김기덕 기자I 2022.01.25 06:00:00

광장 폭 1.7배·녹지 3.3배로 확대
역사물길·한글분수 등 역사문화공간
역사광장은 오는 2023년 개장 예정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새 광화문광장이 오는 7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2020년 11월 착공에 들어간지 1년 8개월여만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남측이자 세종문화회관과 맞닿아 있는 ‘시민광장’에 대한 공사를 6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 전면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2020년 11월 시는 광화문광장 착공에 들어가 2021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했다. 공사 금액은 약 800억원. 다만 지난해 4월 오 시장이 부임 후 일부 설계 변경,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두차례나 개장 시기가 미뤄졌다. 광화문광장의 북측에 위치한 역사광장은 내년에 개장할 예정이다.

오는 7월 문을 여는 시민광장은 기존의 차도를 걷어내고 전 공간을 보행로로 조성한다. 이로써 광화문광장의 총 면적은 4만300㎡로, 당초(1만8840㎡)보다 2.1배로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돼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광장을 걷고 즐길 수 있게 됐다.

광화문광장 시민광장 조감도.
광화문광장 역사광장 조감도.
광장 전체 면적의 약 25%에 해당하는 공간(총 면적 9367㎡)은 녹색 옷을 입은 공원 형태의 광장으로 변모한다. 녹지가 기존(2830㎡)의 3.3배로 넓어지게 된다. 이 공간에는 봄을 알리는 산수유와 목련, 여름에 싱그러운 느릅나무, 가을에 운치 있는 느티나무, 겨울에도 푸르른 소나무 등 47종 나무와 초화류 9만1070본을 심어 시민들이 도심에서도 사계절을 느끼고 휴식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오 시장이 지난해 6월 발표한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에 따라 △광장의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과의 연계 활성화 등에 방점을 두고 공사를 추진해 왔다.

이 같은 방안에 따라 광장의 동측인 미 대사관과 인접한 도로를 편도 5차로에서 양 방향 7~9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3월 개통했다. 차도가 사라진 세종문화회관 방향 시민광장은 매장문화재 복토 작업, 판석포장 기초 작업 등을 거쳐 현재는 동절기에도 가능한 지하(해치마당) 리모델링 공사 등을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52%다. 시는 광장 바닥 판석 포장, 식재, 광장 내 주요 시설물 설치 공사를 우기 전인 6월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가운데 시공사가 시간에 쫓겨 공사를 서두르지 않도록 적정 공기(국토부 적정공기 산정기준)를 적용하고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당초 4월로 예정됐던 개장 시기를 다소 늦췄다”고 설명했다.

시민광장에는 공간의 성격에 따라 테마가 있는 숲,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수경시설 등이 조성된다. 테마가 있는 숲은 소나무, 느릅나무, 느티나무, 산벚나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목 25종 253주, 관목 22종 5,706주, 초화류 34종 9만1070본을 조화롭게 식재할 예정이다. 또 역사물길, 워터테이블, 터널분수 등 곳곳에 물을 활용할 수경시설을 설치한다.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가 새롭게 들어선다.

아울러 시는 광화문광장 북측 역사광장은 광장의 역사성 회복의 핵심인 월대와 해치상 복원을 문화재청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 오는 2023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오는 7월 새 광화문광장을 차질없이 개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장이자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힐링 할 수 있는 도심 속 쉼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 광화문광장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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