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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겨울 성수기에는 코로나 이전의 70%까지 여행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지난 20일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트래블버블 예상 5개국(싱가포르·대만·태국·괌·사이판) 여행 상품에 약 3000명이 예약했다. 여기에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 후보지인 괌 여행 상품 역시 8월 14일(예약자 44명)과 19일(55명), 9월 18일(38명)에 출국을 확정했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홍보부장은 “9월 추석 연휴가 해외여행 정상화의 본격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다른 여행사들도 재빠르게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나서는 등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부도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방역우수국가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해 해외여행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여기에 유럽 일부 국가와 일부 도시에서는 한국인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허용 방침도 밝혔다. 또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을 중단했던 호텔이나 식당, 박물관 등이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운영을 재개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이에 국내 여행사들은 추석 연휴를 겨냥해 다양한 여행상품들을 선보이며 여행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홈페이지에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항공권, 호텔·리조트, 패키지 상품 등을 소개하는 ‘얼린여행 상설관’을 열었다. 또 인터파크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스위스/동유럽 5국 8일’ , ‘독일+체코 2국 8일’, ‘동유럽/발칸 5국 10일’, ‘서유럽 4국 10일’ 등의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투어는 최근 추석 연휴객을 겨냥한 유럽 여행상품 기획전을 선보였다. 기획전에서는 9월 17일부터 19일 사이 출발하는 스위스 일주 상품, 같은달 18일 시작하는 터키 일주 상품 등을 내세웠다. 또 동유럽, 두바이, 스페인 여행 상품을 모아 국내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나투어 측은 “스위스나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국가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거나, 출국 기준 72시간 내 발급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가 있으면 격리없이 방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행업계의 기대와 달리 해외여행이 곧바로 정상화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훈 한국관광학회 회장은 “시행 초기에는 철저한 방역 관리에 중점을 두고자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단체관광에 대해서만 허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당분간은 운항 편수와 입국자 규모를 제한할 수밖에 없고, 인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같은 변수도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