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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당일배송'vsGS리테일 '유통망'…밀키트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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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웅 기자I 2019.06.24 05:30:00

이마트, ''피코크 밀키트''로 밀키트 시장 참전
''쓱배송'' 활용한 당일배송과 프리미엄 지향으로 승부
''1년 선배'' GS리테일 ''심플리쿡'', 오프라인 유통만 1만3000여개
올해 하루 판매량 1만개 달성이 목표

이마트는 최근 ‘피코크 밀키트’ 6종을 출시하고 밀키트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사진=이마트)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밀키트’(Meal Kit·손질된 재료와 양념, 조리법이 함께 담기는 반조리 간편식) 경쟁이 치열하다. 밀키트 시장이 5년 내 7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기존 유통망을 무기로 미래 성장 동력에 밀키트를 포함시켰다.

특히 이마트는 기존 식품 자체 브랜드(PB) ‘피코크’를 운영하던 노하우와 당일 배송망 ‘쓱 배송’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마트보다 앞서 밀키트 시장에 진출한 GS리테일은 이마트보다 넒은 배송망과 다양한 라인업을 무기로 밀키트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피코크 밀키트’를 출시하고 밀키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으로 5년대 매출 500억원대 서브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피코크 밀키트는 해외여행 경험이 풍부하고 외식산업 성장기에 유년시절을 보내 식도락에 관심이 높은 30~40대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상품이다. 프리미엄 밀키트를 지향한다.

피코크 밀키트는 총 6종으로 시작을 알렸다.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 △밀푀유 나베 △훈제오리 월남쌈 등이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만큼 스테이크 밀키트에 들어가는 소스는 일반 시중 스테이크 소스가 아닌 고급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레드와인 소스를 넣었다. 쉬림프 로제 파스타에 들어가는 소스도 로제 소스 단품을 넣지 않고,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를 따로 넣어 소스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초점을 뒀다.

피코크 밀키트의 강점은 기존 이마트가 운영해 온 ‘쓱배송’과의 연계성에 있다. 이마트 온라인몰에서 주문하면 쓱배송을 통해 당일 수령도 가능하다. 기존 105개에 달하는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망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시중 밀키트는 사전 주문 방식을 통해 가정으로 배달되기 때문에 주문 후 이틀 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마트는 포장재가 많이 들어가는 밀키트의 단점도 보완했다. 밀키트는 구성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장지를 과하게 사용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마트는 자체 개발한 포장으로 포장재를 줄이고, 별도 추가 포장 없이 배송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고객이 집에서 GS리테일의 밀키트 ‘심플리쿡’을 받고 있는 모습. 심플리쿡은 전국 1만3500여개에 달하는 GS리테일 유통망과 90여종에 달하는 제품 다양성을 무기로 올해 일일 판매량 1만개를 달성할 계획이다.(사진=GS리테일)
이마트는 이달 말 한 층 상품성을 강화한 ‘고수의 맛집 밀키트’를 시작으로 1인용 밀키트와 유기농 밀키트 등을 선보이며 밀키트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고수의 맛집 밀키트는 기존 피코크 가정간편식(HMR) 제품이던 ‘고수의 맛집’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이다. HMR보다 밀키트가 시중 맛집의 맛을 좀 더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출시를 결정했다.

이마트보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해 1월 ‘심플리쿡’이라는 브랜드로 밀키트 시장에 진출했다.

심플리쿡의 강점은 넓은 유통망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GS슈퍼마켓과 편의점 GS25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유통하는 오프라인 매장만 1만3500여개에 달한다. 이마트의 130배다.

온라인에서도 자사 GS샵 뿐만 아니라 11번가, CJ오쇼핑, 카카오선물하기, 위메프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시장 진출 2년차에 접어든 만큼 다양한 제품 라인업도 심플리쿡의 강점이다. 온라인용 상품이 60개, 오프라인 상품이 30개로 총 9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된장찌개나 버섯불고기는 물론, 밀키트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각종 나물 무침도 출시했다. 최근엔 손쉽게 담금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담금주 키트도 출시해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뛰어난 접근성과 다양한 종류를 무기로 심플리쿡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배 신장했다. 누적 판매량은 지난 5월말 기준 130만개에 달한다. GS리테일은 올해 심플리쿡의 하루 판매량 1만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마트와 GS리테일 외에는 롯데마트가 ‘요리하다’, 현대백화점이 ‘셰프박스’ 등의 브랜드로 일부 밀키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밀키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이제 기존 식품업체는 물론 유통업체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라면서 “유통업체들은 기존에 보유한 강력한 온·오프라인 유통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시장 진출 시기가 조금 늦더라도,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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