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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대외원조 대폭 삭감"…공화당까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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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7.03.05 08:31:08

멀베이니 OMB국장 "해외에 쓸 돈 줄여 국방예산에 활용"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 목소리 커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이후 이달말 의회에 제출할 첫 예산안에서 대외원조 관련 예산을 대폭적으로 삭감할 것이라고 백악관측이 공식 확인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해외에 지원하는 예산을 삭감하는 대신 그 자금을 미국내에서 활용하겠다는 예산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해외지원 예산은 “매우 극적인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AP통신 등이 트럼프 정부가 내년 예산에서 국무부와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 대외원조 예산을 37% 삭감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것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특히 멀베이니 국장은 “해외에 더 적은 자금을 풀겠다는 건 미국내에 더 많은 돈을 쓰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전제한 뒤 “이같은 대외원조 삭감을 통해 생기는 자금은 540억달러 증액하기로 한 국방 예산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초에도 미국은 그동안 국무부와 그 산하에 있는 USAID를 통해 한 해 평균 500억달러 정도만 대외원조에 사용해왔다. 이는 한해 평균 6000억달러 수준이던 국방 예산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준이었다. 지난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아로 인한 재앙을 피하기 위해 오는 3월까지 44억달러의 긴급 구호자금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확보된 자금을 크게 부족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공화당 일각에서도 대외원조 삭감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대표를 맡고 있는 에드 로이스 의원은 “해외에서의 테러와의 전쟁, 해외의 기아 구제, 해외에서의 미국인들의 일자리 창출 등에 활용되는 대외원조 자금이 대폭 삭감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주) 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대외원조는 단순한 자선행위가 아니다”며 “이 돈을 유용하게 활용해야할 필요가 있는데 국가 안보에 사용되는 예산의 1%도 안되는 예산으로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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