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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수능 점수 ‘대학별 환산방법’ 따라 유·불리 갈려

신하영 기자I 2015.11.09 07:00:00

수학 취약 학생 서울과기대·서울여대·삼육대 주목
홍대 자율전공·이대 간호, 국어 취약 수험생 유리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수험생들은 수능을 치른 뒤 오는 12월 2일에는 성적표를 받게 된다. 성적표에 인쇄된 수능 점수는 수험생 본인이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대학별로 지원자의 점수를 계산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학별 수능점수 환산방법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입시전략 중 하나다.

인문계열 수험생 중 수학이 취약한 학생이라면 서울과학기술대나 성공회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국어·영어·탐구영역만 반영하기 때문이다. 서울여대는 국어와 영어 영역을 필수로 반영하고, 수학 또는 탐구 영역은 선택 반영이다. 수학 점수가 낮은 수험생은 수학을 대신해 탐구영역 점수를 선택, 반영할 수 있다. 삼육대는 영어와 탐구를 필수로 반영하며 국어와 수학, 둘 중 하나는 선택할 수 있다.

반면 국어가 취약하다면 홍익대 자율전공학부나 이화여대 간호학부(인문)를 선택할 수 있다. 홍익대 자율전공학부는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 중 3개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이화여대 간호학부도 수학과 탐구는 필수이지만, 국어와 영어 중에서 1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성신여대 간호(인문) 모집단위는 수학과 영어를 필수로 하고 국어와 사회탐구 중 1개 과목을 선택한다.

자연계열에서 국어가 취약하다면 △서경대(나노융합공학과) △성신여대(자연계 간호, 글로벌의과학) △성공회대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영어·탐구만 반영한다는 점에 유의하자.

덕성여대, 한국산업기술대(수능우수자전형)는 수학과 영어를 필수로 하고 국어와 과학 중 1개 영역을 선택 반영할 수 있다. 홍익대와 이화여대 간호학부(자연)도 수학과 과학탐구를 필수 반영하고, 국어와 영어 중 1개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계열에서 수학이 취약한 수험생은 서울여대·성신여대 운동재확복지학과를 살펴볼 만 하다. 국어와 영어를 필수로 반영하고, 수학과 탐구 중 1개 영역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신대도 탐구를 필수로 반영하고 국어·수학·영어 중 2개 영역을 선택한다.

대학에 따라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른 점도 주의해서 봐야 할 대목이다. 인문계열 수험생 중 국어가 취약하고 수학이 강하다면 수학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과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표적인 대학이 서강대와 숭실대다.

서강대는 국어B 25% + 수학A 32.5% + 영어 32.5% + 탐구 10%를, 숭실대는 경영학부, 경제학과 등 경상계열 모집단위에서 국어B 15% + 수학A 35% + 영어 35% + 탐구 15%를 반영한다.

반대로 수학이 취약하다면 가천대와 숙명여대를 노려볼 만하다. 가천대는 국어A 25% + 수학B 25% + 영어 30% + 탐구(1과목) 20%를 반영한다. 숙명여대 의류학과(자연)는 국어A 30% + 수학B 10% + 영어 40% + 과학 20%를, 식품영양학과는 국어A 25% + 수학B 25% + 영어 30% + 과학 20%를 반영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모집 지원 시 수능 한 개 영역을 망쳤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 해당 영역의 반영비율이 낮거나 반영하지 않는 대학을 찾아보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며 “또는 잘한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을 찾아 지원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일부 대학 2016 정시모집 수능 반영영역과 반영비율(자료: 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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