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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1500개 만든 SKT…‘돈 버는 AX’ 로 J커브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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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I 2026.11.01 0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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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AI 활용 넘어 조직 단위 업무 재설계…AX 2.0 가속
이네이블러 TF·샌드박스·카탈리스트로 전사 혁신 추진
데이터 안심존·데이터 데스크 등 AI 활용 인프라 구축
생산성 개선 넘어 비용 절감·신규 사업 성과 입증은 과제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SK텔레콤(017670)이 구성원 개개인의 인공지능(AI) 활용을 넘어 조직 전체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전사적 AI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사내에서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본 구성원이 4000명을 넘어서는 등 활용 문화가 확산한 만큼, 이제는 개인의 업무 편의를 조직의 생산성 개선과 사업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인수 SK텔레콤 AI Board 팀장이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AX 현황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T)
김인수 SK텔레콤 AI Board 팀장이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AX 현황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T)
SK(034730)T는 1일 ‘개인에서 조직으로, 편의에서 실용으로’를 핵심 방향으로 하는 ‘AX 혁신 2.0’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추진한 AX 혁신 1.0이 구성원 각자의 AI 활용과 에이전트 제작을 확산하는 단계였다면, 하반기 진행중인 AX 2.0은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와 협업 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SKT는 AI 도입에 따른 비용과 업무 재설계 부담을 넘어 실제 비용 절감이나 신규 매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입증하는 것을 AX 2.0의 목표로 삼았다.

SKT에 따르면 현재 사내에서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본 구성원은 4000명을 넘어섰고, 정기적으로 활용되는 에이전트는 약 1500개다.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활용이 일정 수준에 도달한 만큼 개인의 실험을 조직 차원의 변화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30일 이천 SKT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한 ‘AX 현황 브리핑’에서 김인수 SK텔레콤 AI보드 팀장은 “운영 백오피스를 굉장히 효율화하면 비용도 많이 줄고 더 빨라지는 부분이 있다”며 “그 이후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T는 세 가지 실행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먼저 ‘AX 이네이블러 태스크포스(TF)’는 개별 구성원이 해결하기 어려운 데이터 접근과 시스템 연계, 보안 문제 등을 전사 차원에서 지원한다. AI 활용 교육과 지원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는 방안과 평가체계 마련 등 경영 인프라 재설계도 맡는다.

‘AX 샌드박스’는 기존 업무를 AI 중심으로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실험 공간이다. 상반기에는 서비스 개발 조직에서 한 명의 구성원이 기획부터 개발·검증까지 AI 에이전트와 함께 수행하는 방식을 시험했다. 하반기에는 이를 전사 조직으로 확대해 여러 구성원과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구조를 모색하고 있다. 단순히 기존 업무에 AI 도구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의 순서와 역할, 의사결정 방식까지 바꾸겠다는 취지다.

현업 구성원이 AX 확산을 이끄는 ‘AX 카탈리스트’ 제도도 도입했다. 지난 9월 선발된 1기 카탈리스트는 총 10명이다. AI 전문가나 개발자가 아닌 실제 업무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직접 해결하도록 AI 모델 활용 비용과 기술·데이터 연계 등을 지원한다. 이들이 업무에 적용한 에이전트와 경험을 다른 조직에 공유하고, 데이터·권한·시스템·보안 등 공통 장애물을 발굴하면 이네이블러 TF가 해결하는 구조다.

김인수 SK텔레콤 AI Board 팀장이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AX 현황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T)
김인수 SK텔레콤 AI Board 팀장이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AX 현황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T)
조직 단위 AX를 뒷받침할 기술 인프라도 구축한다. 대표적인 것이 민감한 데이터 원문을 AI에 직접 노출하지 않는 ‘Z.E.Z(Zero Exposure Zone)’다. 개인정보 등 원본 데이터는 별도 영역에서 관리하고, AI에는 메타데이터와 비교 토큰, 계산값 등 업무 처리에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보호와 AI 활용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취지다.

‘데이터 데스크(Data Desk)’는 AI가 사내 데이터의 의미와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기존 데이터는 시스템과 개발자 중심으로 관리돼 AI가 필요한 정보를 찾더라도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데이터에 설명과 업무적 맥락을 부여해 에이전트의 검색·활용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SKT는 네트워크센터 데이터베이스에 데이터 데스크를 적용한 결과 AI 에이전트의 질문 정답률이 약 40%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개인과 조직의 업무 흐름을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워크맵(Work Map)’도 추진한다. 기존 업무자료와 목표를 토대로 AI가 업무 지도를 만들고, 구성원과의 대화를 통해 업무 절차와 협업 관계를 구체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가 맡을 수 있는 업무를 발굴하고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표준 절차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T도 AX 2.0의 초기 단계에서는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이후 새로운 비즈니스 혁신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통신, 데이터, AI데이터센터 등 모든 분야에서 경영성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AX J커브의 골짜기를 돌파하기 위해 구성원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업무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구성원의 자발적인 AI 활용 문화와 전사 지원체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AX 혁신의 성과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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