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계약, 자율무기·감시 숙고 없었다" 오픈AI 내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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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3.08 08:26:18

칼리노프스키 오픈AI 로보틱스 팀장 사임
"사법 감독 없는 감시·자율무기, 숙고 필요"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오픈AI 로보틱스 팀장이 회사의 미국 국방부(펜타곤) AI 서비스 계약에 반발해 사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스스로도 계약 과정이 “기회주의적이고 엉성했다”고 인정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업계의 군사 협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케이틀린 칼리노프스키 오픈AI 로보틱스 팀장 (사진=본인 홈페이지)
케이틀린 칼리노프스키 오픈AI 로보틱스 팀장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임을 발표했다. 오픈AI가 AI 모델을 펜타곤 기밀 네트워크에 배포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결정이다.

그는 “AI가 국가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사법적 감독 없는 미국인 감시, 인간의 승인 없는 치명적 자율 무기는 실제보다 훨씬 더 신중하게 다뤄졌어야 할 문제였다”고 밝혔다.

칼리노프스키는 메타(Meta)에서 증강현실(AR) 안경 개발을 이끈 뒤 2024년 11월 오픈AI에 합류한 로보틱스 전문가다.

오픈AI는 칼리노프스키의 사임을 확인하면서 “국내 감시 금지, 자율 무기 금지라는 레드라인(마지노선)을 명확히 하면서 책임감 있는 국가안보 목적의 AI 활용 경로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과 정부, 시민사회, 전 세계 커뮤니티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와 펜타곤의 계약은 지난달 말 체결됐다. 앤스로픽이 자사 기술의 대규모 감시·자율 무기 활용 금지를 요구하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이 결렬된 직후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달 초 국방부와의 계약 체결을 서두른 것이 “기회주의적이고 엉성해 보였다”고 직접 인정했다. 오픈AI는 앤스로픽의 블랙리스트 지정에도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정부 부처에 앤스로픽과의 협력 중단을 지시했다. 펜타곤은 앤스로픽과 그 제품을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했다. 이 지정은 그동안 중국 화웨이와 같은 적대국 기업에만 적용돼온 조치다. 앤스로픽은 법적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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