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55원 오른 1452.7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설 연휴 동안 쌓인 부담을 개장 후 첫 거래일에 한 번에 반영한 모양새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4일까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해 1431.3원 수준을 기록하며 고환율 진정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 관세 부과 의지를 재확인한데다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인 딥시크 충격으로 환율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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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최근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보험사 등 15곳의 기관투자자(LP) 최고투자책임자(CIO) 및 투자전략실장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 대부분은 올해 원·달러 환율 1300원~1400원대에 베팅했다. 전체 참여자 중 73.33%(11명)이 해당 응답에 쏠렸다. 최고 1500원대까지 상승 후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도 26.67%(4명)를 기록했다. 1300원대 안팎에서 진정될 것이라는 답은 0명으로, 올해 환율이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트럼프발 변수에 강달러 압력이 지속되는 데다, 국내 시장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좀처럼 고환율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한 기관 CIO는 “최소 상반기 중에는 1400원대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투자 전략을 짜고 있다”며 “원화가치 약세는 대외 변수도 변수지만 탄핵정국 동향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강달러 압박이 가라앉아도 정치 불안이 장기화되면 가치 하락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53.33%(8명)이 시장 흐름에 맞춰 유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국내 시장 중심의 투자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답변, 외환 헤지 강화 전략을 펴겠다는 답변이 나란히 20%로 2위를 기록했다.
고환율 지속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환헤지 계약이 체결된 해외 자산군에서 추가 정산금이 발생하거나, 환율 차이로 인한 추가 캐피탈콜(자금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기존 자산군에 대한 평가 이익이 올라 일시적으로 수익 제고에 도움되는 측면도 있으나, 장기적으로 환율이 정상화 궤도에 오면 수익률에 큰 폭의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 때문에 운용에 많은 고충이 따른다”며 “환헤지 비용 증가도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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