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 공화당 의원 전원 지지..과반수 득표
강경파도 지지..공화당 분열 일단 봉합
트럼프 지지 업은 강경 보수 인사
정치적 중량감 떨어진다는 지적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하원이 마이크 존슨 공화당 의원을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 이후 22일 만이다. 공화당 내 분열도 일단 봉합되긴 했지만, 존슨 의원의 정치적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마이크 존슨 공화당 의원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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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은 25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공화당 4선인 존슨 의원을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존슨 의장은 재석 의원 429명 가운데 공화당 소속 의원 220명 전원의 지지를 얻었고, 과반(217표) 득표에 성공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의원 209명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지했다.
변호사 출신인 존슨 의원은 2015∼17년 루이지애나주 주 하원의원을 거쳐 2017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일부 이슬람 국가 출신자들의 이민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을 때 그를 지지하는 등 당내에선 대표적인 ‘친트럼프 의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공화당 내 전원 지지를 받긴 했지만, 딱히 중요한 보직을 역임한 경력이 없어 하원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존슨 의장이 선출되면서 공화당 내 내분은 일단 봉합된 듯 보인다. 지난 3일 매카시 전 의장이 해임된 이후 공화당은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 짐 조던 법사위원장, 톰 에버 원내수석부대표를 후보로 내세웠지만, 당내 초강경파의 반대로 최종적으로 하원의장을 선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