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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는 입찰제안서를 증권사를 대상으로 자격 심사(정량 평가) 상위 4개사를 선별하고 기술 평가(정성 평가)를 진행해 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현장 실사와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최종 결정한다. 지난 8년간 고용보험기금은 한국투자증권, 산재보험기금은 삼성자산운용이 전담 운용사를 맡아왔다. 오는 7월 계약이 종료되면 이번에 새로 선정된 증권사와 운용사는 4년간 운용을 맡게 된다.
NH투자증권은 효율적 운용이 필요한 고용보험기금의 주관사를 노리고 있다. 입찰 참여를 위해 6개월 전부터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 고용보험기금 분석과 솔루션 준비를 진행해왔다. 특히 고용보험기금과 같은 대형기금은 전담 인력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인적 자원 구성에 공을 들였다. 국민연금 등 대형 연기금 출신 인력을 포함해 대체투자 전문가를 대거 포진시켰다.
조직 역시 OCIO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게 짜여진 상태다. 지난 2021년 OCIO사업부를 정영채 대표 직속에 신설하고 권순호 OCIO사업부 대표를 중심으로 전사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왔다. OCIO솔루션본부의 OCIO부가 자문·마케팅을 지원하는 체계다. 기금 매니저의 펀드 선택 중심이 아닌 초대형 기업금융(IB)·홀세일 플랫폼을 활용해 맞춤형 자산배분을 구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증권사 입찰이 가능한 대형 OCIO 2개 중 하나인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으로 지난해 최종 선정됐다. 같은 해 중소형 기금인 서민금융진흥원 위탁운용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21년에도 건설공제조합, 강원랜드 등 OCIO를 유치하는 등 중·대형 기금 입찰에서 승률이 70%에 이른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선정 과정에서 대·중소형 OCIO를 두루 맡아온 경험, 해외 탑티어 대체 운용사와 긴밀한 네트워크로 양질의 대체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효율적 운용이 필요한 고용보험기금의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