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띠 특수" 가구업계, 신학기 학생용 가구 경쟁 '후끈'

권오석 기자I 2019.02.10 09:03:19

한샘·현대리바트·일룸 등 새학기 자녀방 가구 신제품 선보여
각도·높이 조절 등 기능성 보완한 리뉴얼 제품도 눈길
업계 관계자 "5년 새 초교 입학 최대 인원… 특수 예상"

한샘 ‘조이S’ 매직데스크. (사진=한샘)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내 가구업계가 다가오는 새 학기를 맞아 자녀방 가구 신제품을 내놓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매년 이맘때는 부모들이 입학이나 진학을 앞둔 자녀들을 위해 새 가구로 교체하는 시기라는 게 업계의 중론. 특히 ‘베이이붐’ 세대인 2012년생(흑룡띠·임진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신학기용품 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이에 한샘, 현대리바트 등 가구업계가 신제품은 물론 기능성을 추가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구 시장 공략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009240)은 신학기를 앞두고 지난해 말 자사 대표 초등생 가구 ‘조이’의 신제품 ‘조이S’를 선보였다. 이번 조이S는 색상과 단독책상세트를 추가하고 제품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선 메인 색상에 화이트워시와 그레이 두 가지 색상을 추가했다. 화이트워시는 집에서 가장 작은 좁은 아이방을 밝고 화사하게 꾸며주는 효과가 있다. 또 포인트 색상을 돋보이게 해 어떤 공간이든 활동적으로 구성해줄 수 있다. 그레이는 정돈되고 차분한 자녀방을 구성해줄 수 있는 색상으로, 특히 아이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단독책상세트는 다양한 배치와 쓰임으로 실용성이 높다. 부모나 교사가 공동학습이 많은 저학년 시기에는 책상을 떼어내 대면학습을 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고학년이 되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일자형이나 ‘h’형 배치로 임의로 바꿀 수 있다. 낮은 수납장 역시 좁은 자녀방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단독 책상 두 개 사이에 낮은 수납장을 배치하면 두 자녀가 함께 학습할 수 있고, 책상과 침대 사이에 두면 수면영역과 학습영역을 구획 지을 수 있다. 각도와 높이가 조절되는 매직데스크도 아이 성장과 학습활동에 맞출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1월 한달간 자녀방 가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가 늘었고 책상만 96% 정도 올랐다”며 “올해 입학 특수에 신제품 효과가 맞물려 신장세가 크다”고 했다.

현대리바트 ‘뉴루디시리즈’. (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079430)도 초등 입학을 준비하는 2012년생을 겨냥한 초등학생용 가구 신제품 ‘뉴(New) 루디 시리즈’를 지난달 출시했다. 이번 뉴 루디 시리즈는 다양한 모듈과 색상을 조합해 아이 특성에 맞는 방을 꾸밀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 제품에 독일의 글로벌 마감재 회사인 샤트데코의 표면재를 사용해 긁힘이 잘 생기지 않는다.

여기에 전동높이조절책상의 경우 독일 오킨의 모션데스크 하드웨어를 사용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책상 상판 오른쪽 하단에 있는 액정표시장치(LCD)를 이용해 720~1170㎜까지 1㎜ 간격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특히 자주 사용하는 높이를 3단계로 저장해 높이를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 장애물 인식 센서가 있어 높이를 조절하는 도중 아이가 책상 밑에 들어가는 경우 자동으로 동작을 멈추기도 한다. 이번 뉴 루디 시리즈는 전국 리바트스타일샵 직영점 및 대리점에서 판매한다.

일룸 ‘링키플러스’. (사진=일룸)
일룸 역시 신학기를 맞이해 학생방 시리즈 △링키플러스 △로이 △이타카네오를 지난달 리뉴얼 출시했다. 먼저 링키플러스 시리즈는 아이의 빠른 성장과 학습 환경을 고려한 인체공학 디자인에 더해 아이의 생활 패턴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모듈을 장착했다. 정리가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 학생을 위해 장난감과 학습서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 책장을, 자신을 꾸미는 데에 흥미가 많아지는 고학년 학생을 위해서는 거울장을 추가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을 위한 로이 시리즈는 ‘허니 옐로우’ 포인트 색상으로 새로 선보였다. 외모에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시기인 점을 고려해 이동형 전신 거울, 액세서리 보드 품목을 추가했다. 이 밖에도 책상 적층장 대신 책상과 조합해 사용할 수 있는 펠트 스크린 품목을 추가했다. 고등학생과 수험생을 위한 이타카네오 시리즈의 경우 집에서도 효율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독서실 책상을 새로 출시했다.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과 기능형 패널을 적용해 바른 학습 자세를 유도한다. 책상에 삽입된 LED 조명은 3단계 밝기 조절과 학습영역에 따라 색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시리즈 제품들은 전국 일룸 오프라인 매장 및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2012년 출생 아이들은 총 48만 4550명으로, 최근 6년 중 가장 많은 인원”이라며 “이로 인해 가구 업계에서는 아동 가구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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