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1월 한달간 9601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9.3% 감소한 수치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에 독보적인 1위다.
현대차가 2016년말 선보인 6세대 그랜저는 출시 전부터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6000대가 계약되며 역대 신기록을 세우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내수시장에서 13만2080대가 판매됐다. 이는 1986년 처음 출시된 이후 연간 판매 최다 수치다. 그랜저가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11년 5세대 그랜저(HG, 10만7584대)가 유일했다.
그랜저의 인기요인으로는 젊은 감각을 더한 디자인 변화와 다양한 엔진 라인업 등이 꼽힌다. 그랜저는 내수 침체 속에서도 프리미엄 세단을 원하는 30·40대 수요를 흡수하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
그랜저는 또 가솔린과 디젤, LPG 모델에 이어 지난해 3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늘렸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그랜저 라인업에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 모델 추가 투입해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고급브랜드의 제네시스 G80은 1월 한달간 4047대가 판매되며 8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13.4% 증가한 수치다. G80은 지난 2016년 여름 선보인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중 가장 인기가 좋다.
G80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달 도입된 제네시스 구매 프로그램의 힘이 컸다. 제네시스는 지난달부터 한달에 12만원에서 50만원을 납입하면 G80을 탈 수 있는 다양한 구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최근 국내 대형 세단 최초로 G80 라인업에 디젤 모델을 추가한 만큼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네시스 G80이 순위권에 진입하면서 쌍용차의 티볼리가 밀려 현대·기아차가 10위권을 독식했다. 그랜저에 이어 현대차 포터가 6247대로 2위에 올랐으며 3위는 5906대를 기록한 기아자동차(000270) 쏘렌토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