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멸치떡국'', 전남 ''닭장떡국'' 대표적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설 하면 떠오르는 음식 ‘떡국’, 뽀얀 국물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이 나는 떡국을 보면 그제서야 ‘그래 설이지’라는 기분이 들곤 한다.
떡국의 기원은 3000년 전인 고조선이 세워지기 전 상고시대로 흘러간다. 한국 근대문인인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 따르면 당시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 음식에서 유래된 것이 떡국이라고 한다.
떡국은 오래된 유래만큼 각 지역마다 만드는 방법과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각양각색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
| 멸치떡국. 사진=경주맛집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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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인접한 경남지역에서는 멸치를 이용한 ‘멸치떡국’을 즐겨 먹는다. 멸치를 우려낸 육수 특유의 시원한 맛과 감칠 맛이 일품이다. 멸치와 함께 굴을 넣어 시원한 맛을 더욱 끌어 올리기도 한다.
| 태양떡국. 사진=FM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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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경상도라고 할 지라도 경북에는 ‘태양떡국’이 유명하다. 태양떡국에 들어가는 떡은 일반적인 떡국에 들어가는 떡 처럼 어슷썰기를 하지 않고 동그란 모양을 유지해 자른다. 여기에 매생이와 굴을 넣어 바다내음을 더한다. 떡을 동그란 모양으로 자르는 것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유래를 담고 있다.
| 닭장떡국. 사진=음식문화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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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의 떡국은 맑은 닭국물에 간장으로 맛을 낸 ‘닭장떡국’이 대표적이다. 닭고기를 국간장에 졸여 만들어 남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해산물 대신 무를 이용해 시원한 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 조랭이떡국. 사진=티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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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에서는 조랭이떡을 이용한 ‘조랭이떡국’을 먹는다. 조랭이떡은 길운을 상징한다. 조랭이떡국은 고려 이전부터 즐겨 먹었다는데 장사에 능했던 개성 사람들이 엽전꾸러미를 닮아 재물이 집안에 넘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설에 즐겨먹었다는 유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