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 위 뱃사공의 세레나데
10m 범선 위 아찔한 다이빙쇼 등
'도박의 도시' 타이틀 내리고
아시아 대표 복합문화레저도시 꿈꿔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마카오 남부 콜로안 해변. 유유히 뱃놀이를 즐기던 어부가 갑작스러운 소용돌이에 휘말려 침잠한다. 어부가 도착한 곳은 시공간을 초월한 전설 속의 왕국. 당황한 어부는 거대한 범선의 돛에 의지에 물 위로 부상한다. 이내 어부를 위협하는 건장한 전사들이 돛으로 오르고…. 전사들은 위용을 뽐내듯 10m도 훌쩍 넘는 범선의 꼭대기에서 화려한 다이빙을 선보인다. 물속에서 다시 범선 위로 오르고, 또 다시 아름다운 반원을 그리며 입수한다. 전사들의 몸짓을 좇던 관객들의 시선은 이제 90분간 이어지는 쇼에 고정된다. 마카오 최대의 쇼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의 시작이다.
 | 쉐라톤마카오호텔의 ‘슈렉퍼스트’(캐릭터 조식) 상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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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도박의 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는 것. 이중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변신을 시도 중인 마카오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마카오가 꿈꾸는 미래다. 거대한 호텔과 리조트가 몰려 있는 코타이지역은 이미 동양의 라스베이거스가 되려는 준비를
 | 마카오 최대 공연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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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쳤다.
◇마카오서 볼 수 있는 세계 최고 워터쇼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두고 혹자는 ‘버킷 리스트를 채울 공연’으로 꼽는다. 화요일과 수요일을 제외한 매일 밤 코타이지역 시티 오브 드림스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보기만 해도 아득해지는 최고 20m 이상의 높이에서 끊임없이 추락하는 배우들의 기예를 볼 수 있다. 이들을 안기 위해 수상 무대는 수심 8m로 고안됐다. 1700만ℓ의 물을 담을 수 있을 만한 규모. 올림픽 수영장 5개를 채울 만큼 많다. ‘2억 5000만 달러 투자, 5년 기획’이라는 수식어는 공연을 마주하면 자연스레 이해가 된다.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중국 문화를 바탕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넌버벌쇼다. 단순한 내용이지만 한 해 몰려드는 방문객이 2900만명을 충족시킬 만큼 볼거리만큼은 관객의 혼을 쏙 빼놓는다. 물과 뭍을 넘나드는 화려한 퍼포먼스, 막바지에 다다르면 오토바이 쇼까지 더해지는 이 공연은 80여명의 출연진이 400벌의 화려한 의상을 소화해가면서 관객들의 숨소리 하나까지 잡아둔다. 공연장 곳곳에선 ‘아~’하는 탄식이 절로 새어나온다. 공연을 너머 곡예, 곡예를 너머 기예에 가까운 신기다. 공연은 지난해 3주년을 맞아 200만명 관객이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시티 오브 드림즈에는 ‘터부’(TABOO), ‘용의 보물’(Dragon’s Treasure) 등의 공연이 밤마다 관광객들을 만난다. ‘용의 보물’은 매일 관람이 가능하고 ‘터부’는 일·월요일에 쉰다.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슈렉과 친구들
 | 마카오 최대 공연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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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마카오의 노력은 코타이지역에 밀집된 호텔에서도 엿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무려 3896개 객실을 보유한 쉐라톤마카오호텔이다. 인근 콘래드호텔, 홀리데이인과 샌즈코타이센트럴을 이루는 이 리조트 컴플렉스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와의 계약을 통해 드림웍스 캐릭터들을 활용하고 있다. 드림웍스 패키지, 슈렉퍼스트, 드림웍스 올 스타 퍼레이드 등은 아이들을 먼저 매료시킨다.
‘슈렉퍼스트’는 슈렉(Shrek)과 아침식사(Breakfast)의 합성어. 슈렉과 쿵후팬더, 마다가스카 등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이 호텔 조식 뷔페에 등장하는 프로그램이다. 슈렉과 피오나가 뛰어나와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쿵푸팬더 속 캐릭터들은 춤을 추고 무술동작을 선보인다. 아이들은 밥 먹으랴, 슈렉과 인사 나누랴 정신이 없다. 식사도 ‘슈렉 팬케이크’ ‘포 딤섬’ 등 이름부터 아이들의 흥미를 끌 메뉴로 구성했다.
매일 오후에는 주요 캐릭터들의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1시간이 채 되지 않지만 카지노 리조트에서 딱히 놀거
 | 마카오 최대 공연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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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없는 아이들은 앞다퉈 행진을 따르며 즐거워한다. 이밖에도 쉐라톤마카오호텔에는 객실 내부를 캐릭터로 꾸민 룸이 구비돼 있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슈렉(11개의 스위트룸), 쿵푸 팬더(11개의 스위트룸), 마다가스카(11개의 스위트룸) 등이 있는데 발빠른 예약은 필수다.
◇마카오에서 베네치아의 정취를
쉐라톤마카오호텔과 마주보고 있는 베네시안 마카오리조트호텔은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옮겨놓은 듯한 콘셉트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리조트 주변은 거대한 인공호수로 둘러싸여 있어 흡사 베네치아를 방문한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호텔 로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가 있지만 우선 이를 피해 2층으로 올라서면 또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다. 비단 외부 호수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베네치아의 모습을 재현했기 때문. 성 마르코광장과 종탑, 리알토다리를 볼 수 있고 인공의 하늘도 꾸며놓아 마치 베네치아의 거리와 운하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3개로 나뉜 운하에는 모두 51척의 곤돌라가 운영되고 있다. 마카오의 인공하늘 아래서 이탈리아인을 흉내 낸 뱃사공이 부르는 세레나데도 이색적이다. 구역에 따라 해가 지는 하늘을 재현한 곳도 있어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를 재미’도 맛볼 수 있다. 10~15분간 운영되는 곤돌라 유람을 마친 뒤 역시 베네치아를 재현한 거리를 걸으며 갖가지 숍에서 쇼핑을 즐기는 것도 마카오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매력이다.
◇여행메모
△가는 길
에어 마카오, 진에어 등 직항편이 운항 중이다. 인천공항에서 3시간 30분 소요. 홍콩을 경유할 수도 있다. 홍콩공항에서 마카오까지 페리로 이동하면 된다. 시내에서의 이동은 택시나 카지노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카지노 셔틀은 무료다. 마카오관광청을 통해 현지 호텔·카지노·포루투칼 레스토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원기구를 쓰려면 별도의 커넥터가 필요하다.
△날씨
바다로 둘러싸인 작은 도시라 안개가 자주 끼고 날씨를 종잡을 수 없는 날이 많다. 여름은 매우 덥고 습도가 높은 편. 특히 5~9월에는 가끔 태풍이 올 때도 있어 야외활동이 불편한 경우가 있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는 10~12월로 우리나라로 치자면 봄·가을 같은 날씨다.
 | 쉐라톤마카오호텔의 ‘슈렉퍼스트’(캐릭터 조식) 상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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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오 최대 공연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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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시안마카오리조트호텔의 인공운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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