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요약, 스케줄 관리 척척" 더 똑똑해진 갤럭시S25 인공지능[체험]

윤정훈 기자I 2025.01.23 03:00:02

갤럭시S25 체험기
개인화된 AI에이전트, 일정 관리 등 유용
유튜브 요약, 음악 검색, 갤러리 음성검색 등 탑재
15% 얇아진 베젤, 가벼워진 무게, 둥근 모서리...미적 요소 강조

[새너제이(미국)=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 주 토트넘 경기 일정 찾아서 내 달력에 추가해줘.” 갤럭시 S25 측면의 AI 버튼을 누르고 이렇게 말하자, 몇 초 만에 내 캘린더에 토트넘 경기 일정이 자동으로 추가됐다.

22일(현지시간)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장에 갤럭시S25(좌측부터 일반·플러스·울트라)가 전시돼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상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새롭게 공개된 갤럭시 S25를 미리 체험해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를 ‘진정한 AI 동반자’로 소개하며, 소비자가 일상에서 AI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경험을 혁신했다고 발표했다.

‘AI 에이전트’ 기능은 전작보다 훨씬 강력해졌다. 내가 보고 싶은 스포츠 경기나 공연 등의 정보를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내 일정에 추가할 수 있고, 약속을 앞두고 맛집 정보를 찾아 특정인에게 문자 메시지를 자동으로 작성해 보내는 기능도 제공된다.

22일(현지시간)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에서 갤럭시S25 울트라에 “토트넘 경기를 내 일정에 추가해달라”고 시연해 보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예를 들어, 갤럭시 S25 홈버튼을 길게눌러 ‘AI 셀렉트(서클 투 서치)’ 기능을 활성화시킨 다음 음성으로 “광화문 인근의 비건 레스토랑을 찾아서 어머니에게 메시지를 보내줘”라고 하면 AI는 구글 지도에서 광화문 인근의 비건 레스토랑을 찾아서 위치와 내용을 메시지로 작성한 이후에 휴대전화에 어머니라고 저장된 번호로 발송까지 해준다. 이는 삼성이 만든 ‘AI 통합 플랫폼’이 여러 앱과 실시간으로 연동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유튜브 요약 기능도 새롭게 생긴 기능이다. 유튜브를 보다가 AI 셀렉트 기능을 켜고 “이 유튜브 내용을 요약해서 삼성노트에 적어줘”라고 말하자 AI는 현재 유튜브의 내용 요약본을 삼성노트에 빠르게 작성해준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서클 투 서치’는 음악(음성) 검색까지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유튜브를 보다가 홈버튼을 누르고 “현재 음악을 알려달라”고 말하면 빠르게 가수와 곡명을 검색해준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흥얼거리는 음을 듣고도 곡을 찾아준다. 실제 기자가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를 10초 가량 흥얼거리자 정확하게 같은 곡을 검색해줬다.

갤러리에서도 음성 명령 만으로 원하는 사진을 찾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사용자들은 갤러리에 저장된 수천장(평균 6000장)의 사진 사이에서 원하는 사진을 찾기 위해서는 직접 찾거나 분류를 위해 명령어를 입력해야 했다. 이제는 음성 만으로도 AI가 사진을 분류 해준다. 예를 들어 “지난번 일본 도쿄 여행에서 찍었던 사진 중에서 음식 사진만 보여줘”라고 하면 관련 사진만 정리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갤러리에서 ‘오디오 지우개’ 기능도 추가됐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내 동영상에서 각종 노이즈(소음)를 없애고, 특정 음성의 볼륨만 높일 수 있다. 이 기능은 사운드 소스를 △말하는 사람(스피커) △음악 △바람 △자연 △군중 △노이즈(소음) 6개로 분리하고, 각 사운드를 조정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길거리에서 버스킹 하는 영상에서 가수의 목소리만 키운다던지, 특정 영상에서 자연의 소리만 추출하는 방식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가 열렸다. 갤럭시 S25의 오디오 지우개 기능을 시연해보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이 외에도 생성형 AI 기반의 텍스트 편집 기능을 통합한 ‘글쓰기 어시스트’,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텍스트 변환’, 통화 중 중요한 사항을 간단히 정리해주는 ‘통화 요약’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실시간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 기능은 20개 언어를 지원해 더 많은 나라의 사람들과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갤럭시 S25는 큰 변화를 겪었다. S22 시리즈에서 적용된 사각 모서리 대신, 4년 만에 S21에서 사용했던 둥근 모서리가 다시 채택됐다. 베젤 두께를 15% 줄여 더 몰입감 있는 화면을 제공하며, 울트라, 플러스, 일반 모델 모두 각각 14g, 6g, 5g의 무게를 줄였다. S25 울트라는 기존의 반듯하고 딱딱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더 얇고 둥근 형태로 변형되어 디자인적 만족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22일(현지시간)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가 열렸다. 갤럭시S25는 둥근 모서리 디자인을 채택하고 베젤이 얇아진 것이 특징이다. (좌측)기자가 보유한 갤럭시S21과 갤럭시S25(일반)는 크기와 디자인적으로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사진=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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