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비스 중단’ 틱톡 “복구 절차 진행…땡큐 트럼프”

김윤지 기자I 2025.01.20 06:28:49

틱톡, 美 서비스 복구 절차 진행
“확신 준 트럼프, 해결책 모색할것”
트럼프, 틱톡금지 유예 행정명령 예고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계 소셜미디어(SNS) 틱톡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내 서비스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이날 발효 예정인 ‘틱톡 금지법’ 시행에 앞서 서비스를 중단했으나 법안 시행을 유예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 이후 서비스 복원에 나선 것이다.

미국 국기와 틱톡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틱톡은 이날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합의해 틱톡은 서비스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이 우리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당선인)과 협력해 미국에서 틱톡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관련 사업자들에게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일(취임하면)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내려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합의를 할 것”이라면서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도와준 어떤 회사도 ‘틱톡 금지법’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금지법’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19일까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중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틱톡은 미국 내 서비스를 지난 18일 밤 중단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기업이 50% 소유권을 보유한 바이트댄스와의 합작 법인을 제안했다. 그는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틱톡을 구하고 이를 잘 관리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승인이 없으면 틱톡은 존재하지 않고 우리의 승인을 받으면 틱톡은 수천억 달러에서 수조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하루 전 틱톡이 공개적으로 그에게 감사를 표한 것은 미·중 관계가 긴장된 가운데 나왔다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의향이 있음을 알리면서도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소통을 강조했다.

집권 1기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내 틱톡 금지를 목표로 했으나 지난해 대선 선거 운동 기간 틱톡을 젊은 층 표심 잡기에 활용하면서 틱톡 금지 반대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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